사진 유현식
초·중·고·대학교가 모두 있는 교육 1번지
예부터 향교가 있어 향교골 또는 교동이라 불린 이곳은
교동 초등학교, 유봉여자중·고등학교, 한림대학교가 있어 단연 춘천의 교육 1번지라 할 만하다.
교동을 한 바퀴 도는 데는 한 시간이면 충분하다. 그만큼 작은 동네이고 인구도 3,500명 정도로 동지역치고는 적은 편이다.
아파트라고는 5층짜리 한전사원아파트가 유일한 도심 속 전형적인 주택가다.
골목길이 비교적 넓고 정비가 잘 돼 있어 천천히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한림대학교 주변 원룸촌과 저렴한 음식점들은 대학가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정겨움을 느끼게 해준다.
경춘선 ITX전철이 생겨 수도권에서 통학하는 학생이 많아져 예전 같지 못하지만 그래도 오가는 학생들 덕에 젊음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골목길이 재미있는 비탈마을
교동에는 미로 같은 좁은 골목길도 많다. 비탈길의 모퉁이를 돌 때마다 예상하지 못한 풍경이 펼쳐진다.
주택가를 식당으로 개조한 업소도 흥미롭고 여름이면 불쑥 나타나는 능소화도 반갑다.
바라만 봐도 예쁜 지그재그 나무계단은 마치 설치 예술작품 같다.
한림대에서 가까운 골목길 한쪽에는 한때 이외수 작가가 살았던 집이 있는데 지금은 격외선당이라는 현판만 덩그러니 남아있다.
한림성심병원 정문 앞에는 한우물이라는 큰 우물이 있었는데 도시가 개발되고 수돗물이 공급되면서 폐쇄됐다.
춘천 향교에서 한림대로 가는 도로가 ‘한우물고개’로 불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 도로는 올 상반기 전신주 지중화 사업이 진행 돼 한층 쾌적한 모습으로 변할 계획이다.
이곳만은 꼭!
한림대학교
대학 캠퍼스의 낭만은 학생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박물관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으며(박물관 홈페이지 참조)
새롭게 단장된 일송도서관과 대학본부 주변을 산책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교직원 식당의 밥값은 4,000원으로 누구에게나 삼시 세끼 열려 있다.
격외선당
한때 이외수 작가가 살았던 집. 지금은 격외선당이라는 현판만 남아있다.
도시재생구역
교동 34번지 일대는 도시재생구역이다.
‘봉의산 비탈마을의 행복한 반란’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 사업은
마을주차환경 개선을 포함, 마을헬스케어센터, 어르신·어린이·청소년 돌봄센터, 북카페 등 주민 편의시설이 들어올 예정이다.
춘천향교
향교는 고려와 조선 시대에 지방에서 유학을 가르치던 국립중등교육기관이자 중국과 우리나라 유현의 위패를 모시고 제향을 받드는 곳이다.
현재는 제향의 기능과 시민 대상 유교 문화 프로그램을 일부 진행중이며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공간이다.
향교 앞에는 170년 된 은행나무 두 그루가 서 있어 사시사철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
교동초등학교주택가에 자리 잡아 조용한 이곳은 교동길을 산책하다 잠시 들여다보면 기분 좋은 곳이다.
도시숲공원
교동에는 예전부터 대머리산이라 불리는 민둥산이 있었다. 2013년 도시숲공원으로 재정비된 이곳을 주민들이 대머리산 공원이라 부르는 이유다.
작고 낮은 언덕공원이지만 지대가 높아 도심을 조망하기 좋다. 잔디광장과 벤치, 간단한 체육시설이 있어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사랑받는 곳이다.
춘천에는 25개의 읍 · 면 · 동이 있습니다.
매달 행정 읍 · 면 · 동(행정복지센터 소재 기준)을 소개하면서 ‘우리동네’의 숨겨진 보물을 찾아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