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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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31

2018.8
#봄내를 즐기다
동화 함께 읽어요
그림책 '하나라도 백 개인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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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과일 가게에 탐스러운 사과가 한 개 놓여 있었어.

가게 앞을 지나가는 사람들은 사과를 보며 저마다 다른 이야기를 해.

그러자 한 개였던 사과가 순식간에 백 개가 되었어.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흑백 배경 속 과일가게에 사과 하나만이 빨간색을 띠고 있네요.

여러분은 사과를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나요?


어린 시절 소풍 갔던 때를 추억하는 사람

기름진 밭에서 수확한 탐스러운 사과라고 말하는 사람

사과의 색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하는 사람

사과를 언제 먹으면 더 좋은지 알려주고 싶은 사람

사과를 주제로 노래를 만들고 싶은 사람

사과를 보면서 눈물 흘리는 사람

사과를 이용해서 어떤 수학 문제를 만들지 고민하는 사람


여기까지가 어른들이 사과를 바라보는 시선입니다.

사람들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추억이나 환경에 따라서 사과에 대한 생각을 합니다. 사과에게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그 의미는 다양합니다. 추억이나 환경은 같기가 힘드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하나의 사과가 백 개가 될 수 있는 건 아닐까요? 그렇다면 아이들은 어떤 시선으로 사과를 바라볼까요?


아이들에게 사과는 소풍에 가지고 가고 싶은 간식, 그냥 맛있는 음식입니다. 아이들은 살아온 시간이 적거나 추억이 적어서 그런 생각을 한 걸까요? 어쩌면 사과를 보고 맛있는 음식임을 상상하고 먹는 것은 당연한 행동일지 모릅니다. 오히려 어른들의 많은 추억과 환경이 생각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요? 가끔은 단순하게 생각해 봅시다. 사과를 보면서 맛있음을 생각하고 먹는 행동을 한 아이들처럼 말입니다.


이번에는 사과와 사람의 입장을 바꿔볼까요? 사과도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이 있습니다. 사과는 사람의 말과 행동을 보고 그 사람이 어떤 직업을 갖고 있는지 생각합니다. 만약에 여러 개의 사과가 있었다면 어땠을까요? 그 사람을 보는 시선도 여러 가지가 생기지 않았을까요? 하나의 사과가 백 개의 사과가 되는 것처럼 한 사람이 여러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한 사람에게 여러 가지 수식어가 생기지 않을까요? 이번 기회에 나를 표현하는 수식어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감상포인트

다른 생각


글 그림

이노우에 마사지

옮긴이

정미영

출판사

문학동네

출간연도

2001년

가격

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