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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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43

2019.8
#봄내를 꿈꾸다
너의 꿈을 응원해 8
축구선수가 되고 싶어요
"즐기는 축구하면 저절로 성장"

멘티 춘천중학교 1학년 우현준(골키퍼 지망), 홍민기(공격수 지망)

멘토 강원FC 김호준(35·골키퍼), 조재완(24·미드필더), 김지현(23·공격수), 이현식(23·미드필더) 선수




지난 7월 10일 오후 4시.

축구 선수가 꿈인 춘천중학교 학생 두 명이 강원FC 선수들을 만나는 자리.

예정에 없던 춘천스포츠클럽 축구부 40여 명이 함께했다. 축구에 대한 열정에 활활 타오를 것 같았던 현장으로 가보자.




왼쪽부터 강원FC 김지현, 조재완, 이현식, 김호준 선수



현준이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친구들이 축구 하는 것을 구경하다가 본격적으로 축구를 하고 싶어서 축구 선수 지망생이 되었다. 키가 커서 자연스럽게 골키퍼를 맡게 되었다고 한다. 민기는 5학년 때 쉬는 시간마다 운동장에 나가 축구를 하면서 축구 선수의 꿈을 키우게 되었다.





현준 I 슬럼프는 어떻게 극복하나요?


김호준 선수 I 내 경우 슬럼프에 빠졌다 생각하면 초심으로 돌아가서 기초적인 것부터 다시 시작해. 골키퍼니까 캐치 연습을 했지.


민기 I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해 후회는 없나요?


이현식 선수 I 전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해.


김지현 선수 I 나는 프로 선수가 안 되었어도 후회하지 않았을 거야. 늘 즐겁게 축구를 해왔던 것 같아.


현준 I 저는 골키퍼 지망생인데 공을 무서워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하면 되나요?


김호준 선수 I 나도 처음에는 공이 무서웠어. 그런데 반복 훈련을 하다 보면 공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고 두려 움이 없어져. 얼마나 반복해야 되냐고? 지금까지도 하고 있어. 훈련에 끝은 없어.

현준 I 포지션을 어떻게 정하나요? 한번 정해지면 계속 가나요?


조재완 선수 I 포지션은 보통 지도자가 정해줘. 선수가 스스로 정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아. 프로구단에 들어 와서도 포지션이 바뀌기도 해.


현준 I 축구 선수가 안 되었으면 지금쯤 뭘 하고 계셨을 것 같아요?


김지현 선수 I 나는 운동을 좋아해서 다른 운동을 하고 있었을 것 같아.


김호준 선수 I 부모님이 농사를 지어서 농업을 하고 있을 것 같은데.


이현식 선수 I 컴퓨터 게임을 좋아해서 돈이 많으면 PC방 사장님 을 했을 것 같아(웃음).


왼쪽 위부터 조재완, 김호준, 김지현, 이현식 선수와 홍민기, 우현준 학생


민기 I 저희에게 조언해주고 싶으신 게 있다면요?


조재완 선수 I 너희가 열네 살이지? 우리 때는 사실 축구를 즐겁게만 하지는 못했던 것 같아. 혼나고 맞기도 하고. 그래서 너희들은 일단 축구를 즐겼으면 좋겠어. 뭘 잘하고 못 하고 그런 거 생각하지 말 고 오로지 즐기기만 했으면 해. 그렇게 즐기면서 축구를 하다 보면 저절로 성장하게 될 거라고 믿어.


김지현 선수 I 너희들이 진짜 많이 먹었으면 좋겠어. 축구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말고. 뭐든 잘 먹고 체력이 좋아지는 게 중요해. 김호준 선수 I 하다 보면 힘든 것도 있고 절제할 것도 있을 거야. 다른 친구들이 학교 마치고 어디 놀러 갈 때 같이 가고 싶어도 참아야 할 때도 있을 거고. 그럴 때 잘 절제하고 힘든 거 이기면서 정신력을 키워가기 바래.


이현식 선수 I 계속 반복되는 얘기지만 즐기고, 열정적으로 노력하기 바래.




현준이와 민기의 질문이 끝나자 초등학생들이 너도나도 손을 들고 질문공세를 펼쳤다. 초등학생이라 그런지 귀여운 질문들만 쏟아졌다.



정우진(성림초1) I 어떻게 하면 슈팅을 잘 할 수 있나요?(일동 웃음)


김지현 선수 I 세게 차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발과 공이 닿는 순간의 임팩트가 중요해.


고성후(장학초1) I 초딩 때 리프팅 몇 개 하셨어요?(일동 또 웃음)


이현식 선수 I 형은 초딩 때 축구부가 없어서 5개도 못 했는데 6학년 마칠 때는 2천개 정도 했어.


신유한(남춘천초2) I 어떻게 슈팅을 정확하게 할 수 있나요?(일동 또 웃음)


조재완 선수 I 공을 끝까지 보고 골대도 끝까지 보는 게 중요해. 골대는 미리 봐두고 공을 끝까지 봐야지.



이광연 골키퍼에게 몰려들어 기념촬영을 하는 아이들



김상현(남부초3) I 초딩 때 공부 잘 하셨어요?


선수 일동 I 우리 때는 공부를 별로 안 했는데 너희들은 공부랑 축구를 다 열심히 했으면 좋겠어. 혹시 축구 선수가 못 될 때 다른 진로도 생각해야 되니까. 본격적인 축구는 중·고등학교 이후에 해도 되니까 초등학교 때는 여러 가지 경험을 하는 게 좋겠지.


윤성원(중앙초4) I 어떻게 해야 가슴 트래핑을 잘 할 수 있나요?


이현식 선수 I 가슴에 살이 많고 튼튼해야 잘 할 수 있어.(일동 웃음)


박상현(봉의초5) I 축구할 때 땅만 보는 습관을 어떻게 고칠 수 있나요?(일동 웃음)


조재완 선수 I 축구공만 보니까 땅만 보는 거야. 주변을 살피면서 공도 봐야지. 계속 훈련해야 해. 땅만 보면 해트트릭은 절대 못 할 텐데.






이종림(봉의초6) I 저글링 몇 개까지 할 수 있어요?


김지현 선수 I 밥만 주면 계속 할 수 있는데.(일동 웃음바다) 그 정도로 연습을 많이 해야 된다는 뜻이야. 그 정도 감각은 가지고 있어야 선수가 될 수 있겠지?


이성규(성원초2) I 드리볼을 잘 하려면 어떻게 하나요?(일동 계속 웃음)


조재완 선수 I 형은 학교 갈 때나 집에 갈 때 항상 공을 끼고 드리볼을 하면서 다녔어. 대신 아까 질문한 친구처럼 땅만 보고 다니면 안 되겠지? 주변을 잘 살피고 다녀야지. (웃음 계속)




‘너의 꿈을 응원해 코너를’ 진행하다 보니 어느새 강원FC 선수단과 축구 꿈나무들의 깜짝 팬사인회가 되어버렸다. 인터뷰 후 갑자기 나타난 이광연 선수를 향해 아이들은 또 빛의 속도로 달려갔다. 인터뷰 전후 사인과 인증샷을 위해 몰려든 아이들을 조금도 귀찮아하지 않고 흐뭇하게 바라봐 준 강원FC 선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리고 축구 꿈나무 너희들!! 너희의 꿈을 진짜 진짜 응원해!






<너의 꿈을 응원해>에 함께하고 싶은 중·고등학생과 이들의 멘토가 되어 줄 직업인들은 봄내편집실로 문의 바랍니다.

문의 ☎250-4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