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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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65

2021.6
#봄내를 만나다
춘천은 지금
지속가능 도시 ⑥
춘천 농산물 활용 청년 외식창업 공간

'아울러' 빛났다



 

‘아우르다’는 여럿을 모아 한 덩어리나 한 판이 되게 한다는 뜻이다.

춘천의 청년들이 한 덩어리로 만나 외식창업 공간인 ‘아울러 (AULER)’라는 판을 벌였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아울러는 6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에 춘천의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지역 청년들이 뜻을 모아 창업한 공동체 공간이자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건강한 먹거리를 가공·판매하면서 춘천 먹거리의 우수성까지 알리고 있다.

춘천의 먹거리와 청년이 만나 춘천의 빛나는 미래를 보여주는 곳이 됐다.

 


춘천 농산물 · 재료 활용한 메뉴 눈길


삼천동 공지천 의암공원 길 건너편 넓은 야외 정원에 캠핑장을 연상시키는 텐트와

통나무 의자, 캠프파이어용 화롯대 주위로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다.

사람들 손에는 춘천에서 생산된 바질, 대추, 사과, 장미, 당근 등으로 만든 음료가 들려 있다.

춘천 주황 주스, 발산리 유기농 장미차 등 메뉴 이름에 춘천 지명도 표시된다.

춘천서 나는 쌀을 이용해 만든 춘천 쌀 떡볶이를 찾는 이들도 많다.

토마토와 멜론, 수박, 복숭아 등 춘천에서 나는 제철 과일을 이용한 음료도 계절별로 내놓을 예정이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특이하고 신선한 메뉴에 관심을 보이기도 하고, 춘천의 농산물을 새롭게 알게 됐다며 신기해한다.

 


신선한 밀키트 제품으로 차별화



아울러의 또 다른 강점은 밀키트 제품이다.

밀키트란 요리에 필요한 손질된 식재료와 양념, 조리법을 세트로 구성해 제공하는 제품이다.

조리 전 상태의 신선한 식재료를 포장 · 배송하면, 소비자가 동봉된 조리법대로 직접 요리한다.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고, 재료를 구입하고 손질하는 시간이 절약돼 1인 가구나 맞벌이 가구에 특히 인기가 높다.

아울러는 시의적절한 밀키트 상품을 개발, 큰 호응을 받았다.

연말연초에 부귀리 김장세트(260세트), 새해맞이 홈파티 세트(47), 명절맞이 춘천 로컬푸드 먹거리 세트(300)를 제작, 완판 기록을 세웠다.

2,3월에도 명절맞이 세트(300)와 춘천 로컬푸드 먹거리 세트(150) 등 모든 제품을 완판시키며 6,000여 만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로컬푸드 밀키트에는 물안골 된장찌개, 춘천 동산면 돼지 제육쌈밥, 춘천쌀 크림떡볶이, 지암리 무농약 샐러드 등이 포함됐다.

춘천 한돈떡갈비와 춘천 소불고기, 춘천 닭갈비 등 상시 판매 제품을 준비중이다.

 


농가 직거래로 신선한 재료 보증


아울러가 식재료를 구하는 방식은 좀 복잡하다. 일반 마트나 시장이 아니라 농사를 짓는 농가와 직접 거래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돼지고기를 구하기 위해 동산면 농가를 찾아 계약을 하고, 도축업체와 연결해 고기를 수급한다.

요즘은 두부 메뉴를 고민하고 있는데, 콩 재배 농가를 찾고 있다.

멀고 복잡한 방식 같아 보이지만, 그만큼 재료가 신선하고 품질도 보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청년들 일자리 만들고 창업 지원


아울러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원하는 청년 외식창업 공동체 공간이다.

춘천을 포함 5개 지자체가 공모사업에 선정됐는데, 춘천 아울러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공식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해 문을 열 때 9명의 청년 창업자가 참여했는데, 이들은 춘천시정부가 운영하고 있는 ‘식품산업 인큐베이팅' 교육을 받았다.

식품산업 인큐베이팅은 창업 컨설팅 지식과 기술을 가진 전문가가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체계적인 창업 교육과 컨설팅을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춘천시에서는 내년까지 아울러 임대료를 지원, 청년 창업자들이 홀로서기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관균 아울러 대표는 ‘‘6월에는 시민들을 위한 문화 공연을 기획하고 있어요.

또 공지천에 놀러 오시는 사람들을 위한 피크닉 세트도 고민 중입니다.

음료와 간단한 간식, 돗자리 등을 세트로 만들 계획입니다. 많이 찾아주세요”라고 전했다.

 




주소:삼천동 15 

운영시간:11:00 ~ 21:00(매주 수요일 휴무)

☎010-6377-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