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국내 대학 내 최초 설립
1999년~2017년 1,400여건 이상 진단 및 처방 2013년부터 수목관리교육 실시
100여 개의 수목진단 리플릿 제작, 배포
“마당에 3년 전에 심은 아그배나무가 안쪽부터 잎이 노랗게 되고 이른 낙엽이 되고 있어요. 돋보기로 잎을 살펴봐도 응애는 아닌 것 같고 다른 벌레도 안 보이는데 무슨 병인지 원인을 알 수 없군요. 어렵게 구한 나무인데 걱정입니다.”
“지인(知人)으로부터 선물 받은 나무인데 잎이 자꾸 마르고 검은 반점이 생겨요.”
강원대학교 수목진단센터에 시민들의 진단 의뢰가 줄을 잇는다. 홈페이지와 이메일, 전화 등을 통해서다. 처음 문을 연 1999년에는 전국에서 의뢰가 쏟아졌지만 2012년 서울대, 충북대, 전북대, 경상대, 경북대, 순천대 등 다른 국립대학에도 수목진단센터가 설립되면서부터는 주로 강원권에서의 의뢰가 주를 이룬다. 20여 년 동안 1,400여 건을 무상으로 진단 및 처방을 해오고 있다.
국내 최초 대학 내 수목진단센터 문을 열어
수목진단센터가 우리나라에 설립된 것은 1999년 강원대학교 수목진단센터(센터장 이종규)가 처음이다. 산림의 수목은 물론 도심지의 아파트와 학교, 공원 등 일상생활권 수목들까지 모든 나무가 진단 대상이다. 산림 내 수목에 대한 관리와 방제기술은 국가의 관리로 꾸준히 발전해 왔지만 생활권 수목관리는 정확한 진단과 처방 없이 이뤄지면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곤 했다.
이에 산림청은 2012년부터 미국과 영국, 일본 등 선진국처럼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가진 수목진단 전문가에 의해 수목관리 및 방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서울대, 충북대, 전북대, 경상대, 경북대, 순천대 등 다른 국립대학에도 수목진단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국립산림과학원에는 국립나무병원, 각 도 산림환경연구소에는 공립 나무병원을 설치하고 전국에 20여개의 정부지원 수목진단기관을 지정·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주의할 점은 수목진단 전문가가 모인 진단센터에서는 무상으로 진단과 처 방을 내린다는 것이다. 치료는 나무병원이나 수목 관련 방역업체에서 해야 한다.
이종규 강원대학교 수목진단센터장은 “수목진단 분야가 정부의 지원을 받기까지 수목진단센터가 산파적인 역할을 담당했다고 생각하고 자부심을 느낀다.”고 자랑했다.
수목피해 진단과 수목관리 교육 실시
강원대학교 수목진단센터는 수목피해의 원인을 분석하고 그에 따른 처방과 관리방법을 무상으로 알려주고 수목진단 및 방제(관리)에 관한 간행물 등을 정기적으로 발간해 배포하고 있다.
수목진단 인력 양성을 위해 대학 내 전문가와 수목진단 분야의 외부전문가를 초빙해 시민, 전공학생, 수목관리초보자, 현장 실무담당자 등에게 수목진단과 방제 등의 기본 교육과 실무교육도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산림청은 사람과 동물이 의사나 수의사에게 전문적인 진료를 받는 것처럼 체계적인 수목진단제도 개선을 위해 ‘나무의사’와 ‘수목치료기술자’ 등 수목진단 전문인력양성 기관을 지정할 계획으로 강원대학교 수목진단센터는 이 양성기관으로 지정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종규 센터장은 “수목진단센터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국내 수목진단 분야의 선도적인 역할을 지속적으로 감당하고 세계적인 수목진단 전문기관으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수목진단센터 진단의뢰 이렇게 하세요!
홈페이지(http://jindan.kangwon.ac.kr)에서 피해수목 사진을 첨부해 진단의뢰서를 작성하거나 피해수목을 수목진단센터로 보내시면 됩니다.
문의 및 제출주소
춘천시 효자2동 192-1 강원대학교 산림환경과학대학 수목진단센터
전화 250-7225 팩스 257-8361
1. 진단재료 준비방법
전형적인 피해증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여러 가지 샘플 선택, 살아있는 샘플로 뿌리와 토양을 포함한 수목 전체 또는 각 부분
2. 진단재료의 포장 및 의뢰방법
어린묘목
Ⅰ. 뿌리를 비닐팩에 싸서 마르지 않도록 할 것
Ⅱ. 비닐백에 싼 뿌리를 포함한 샘플 전체를 다시 비닐백에 넣어 건조되지 않도록 할 것
Ⅲ. 샘플을 박스에 넣고 포장할 때 물이나 습지를 넣지 말 것
Ⅳ. 발송할 경우 1일 이내 배달될 수 있는 택배 이용
큰나무
Ⅰ. 큰나무는 전형적인 병징을 나타내는 부위(잎, 가지, 줄기, 뿌리 등)와 토양샘플을 비닐백에 싸서 마르지 않도록 할 것
Ⅱ. 특히 큰나무는 수목 전체를 이동시킬 수 없으므로 병징 등을 진단의뢰서에 정확하게 기술할 것
Ⅲ. 샘플을 박스에 넣고 포장할 때 물이나 습지를 넣지 말 것
Ⅳ. 피해샘플을 진단의뢰서와 함께 가지고 방문 또는 1일 이내 배달이 될 수 있는 택배 이용
진단 사례
칠엽수 잎마름병(얼룩무늬병)에 걸린 칠엽수(오른쪽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