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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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43

2019.8
#봄내를 만나다
광복절 기획
8·15와 춘천
춘천 독립운동가 60명에게 빛을 찾아주자





올해는 광복 제74주년이다. 엄혹했던 일제강점기에 나고 자라지 않은 것만으로 다행으로 생각하는 세대도 있고 그 시절의 아픔을 올곧이 기억하는 세대도 있을 것이다. 태극기 달기 등 작은 일에서부터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겨 보자.




춘천, 1945년 8월 15일


1945년 8월 15일 일본의 패전으로 일제로부터 해방이 되었다. 그러나 해방의 기쁨은 잠시, 남한과 북한에 미군과 소련군이 주둔하고 국토는 분단되었다.


강원도에 미군정이 실시된 것은 9월 20일이다. 초대 군정관은 즈비만 중령, 내무·재무·학무·보건 등 각부에 소령급 고문관이 배치되어 행정을 관리 감독했다. 군정 후 최초의 한국인 지사는 박건원이었다.


1945년 12월 28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미·영·소 3국 외상회의는 한국문제에 대해 미·소 공동위의 설치와 5년간의 신탁통치를 결정했다. 이에 남한에서는 즉각 반탁운동이 일어났다. 강원도에서도 반탁운동이 일어나 좌우익 간의 충돌로 유혈사태가 많이 빚어졌다.


분단 후 남과 북을 이어준 것은 대남 송전과 남북 교역이었다. 북한 측은 남한에 전기를 보내 주는 대가로 기계, 전기용품, 생활물자를 받아갔다. 남북 간의 물물교환 형식인 물자교환은 해방 직후부터 1949년 초까지 약 3년 남짓 계속되었다.


처음에는 몰래 작은 규모로 이루어지다가 미군정 당국의 묵인 아래 공식적으로 이루어졌다. 강원도의 경우 춘천지방 사북의 38경계선상과 인제 관대리 부근, 주문진 등이 대표적이었다. 춘천·인제 두 곳에서는 육상 루트를 통해, 주문진에서는 해상루트를 통해 선박으로 물자교환이 이루어졌다.





이후 우여곡절 끝에 1948년 8월 15일 남한만의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었다. 초대 대통령에는 이승만, 부통령에 이시영이 선출되었다. 정부 수립 후 첫 강원도지사는 이 종현이었다.


1950년 6·25전쟁이 터지고 1951년 1·4 후퇴 때 부산으로 피난을 갔던 강원도청은 전세가 호전되자 1951년 4월 15일 원주읍 일산동에 강원도청 임시사무소를 개설했다. 이 임시사무소는 1953년 7월 30일 강원도청이 춘천으로 정식 수복할 때까지 도청의 모든 기능을 수행했다.


춘천은 6·25전쟁 중의 격렬한 전투로 폐허가 되다시피 했다. 따라서 수복 후에는 재난 복구와 난민구호에 역점을 두었다.


6·25전쟁으로 전국이 피해가 극심하였지만 강원도는 특히 북부 강원도가 북한에 속하게 되어 분단을 겪는 피해를 입었다. 특히 춘천은 최전방이라 큰 전투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에 피해가 적지 않았다.


<참고자료> 『강원도사』 현대편, 강원도, 1995 『춘천백년사』 8·15광복과 춘천, 유병용, 1996




선배 독립운동가들의 서훈 신청을 준비 중인 춘천고와 소양고 교사, 학생, 동문들


춘천, 2019년 8월 15일


광복회 춘천지회, (사)역사문화연구회 등으로 구성된 춘천독립운동가 서훈 추진 범시민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는 지난 11일 춘천고등학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춘천지역에서 독립운동을 했으나 독립운동가로 인정받지 못한 인물들을 위해 서훈(나라를 위해 세운 공로의 등급에 따라 훈장이나 포장을 주는 것) 신청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운동본부에 따르면 일제강점기 춘천의 항일 독립운동가 중 60여 명이 아직 서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운동본부는 “일제강점기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던 독립선열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춘천시민들이 독립선열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서훈 신청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선배 독립운동가들의 서훈 신청을 준비 중인 춘천고와 소양고 교사, 학생, 동문들



운동본부는 1차 서훈 신청 대상자로 춘천고등보통학교(현 춘천고등학교)의 상록회와 춘천농업학교(현 소양고등학 교)의 독서회 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이들을 비롯해 교사, 경찰, 기자, 일반시민으로 현재까지 미서훈된 11명을 선정했다. 향후 단계적으로 미서훈자 전원을 대상으로 서훈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춘천고와 소양고 학생들은 “일본은 아직도 강제징용 문제 등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고 있다. 그 시절 항일 독립운동에 나섰던 대선배님들의 정신을 잊지 않고 계승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 74회 광복절 기념행사


▶ 기념 경축식

일 시 I 8월 15일 10:00~11:00

장 소 I 강원대학교 백령아트센터

내 용 I 기념식 및 축하공연


▶ 시민의 종 타종식

일 시 I 8월 15일 11:45~12:10

장 소 I 시청광장

내 용 I 식전 공연 및 타종식

문 의 I 행정지원과 ☎250-3232

시민협조 I 가정, 기업, 단체 태극기 달기




지은원


춘천 출신으로 배화여고 재학 중 3·1운동 1주년 만세운동을 부르다 보안법 위반으로 체포되어 징역 6월 집형유예 2년을 선고받아 1개월여 옥고를 치름.

춘천 독립운동인물에 수록. (2019년 대통령 표창 받음)



지태선(지은원의 동생)


송암동 출신으로 중국 남경에서 체포되어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수감. 징역 2년을 선고받아 1936년 1월부터 10월까지 서대문형무소 수감 중 집행 유예 출소.

누나 지은원은 학생 운동으로 서훈을 받았지만 동생 지태선은 서훈을 받지 못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