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름한 새벽
폭신폭신한 이끼
예쁜 줄무늬 붓꽃
오렌지 빛 털에 파란 눈 고양이 민들레 꽃술
그리고 깊은 밤 푸른 하늘 때문이야
<꾸다, 드디어 알을 낳다!>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생각난 친구가 있었습니다. 바로 1월호의 주인공 프레드릭. 프레드릭이 시인이자 이야기꾼이며 직업이 작가라면 꾸다는 예술을 사랑하는 일상적인 예술가입니다. 꾸다는 평소 아름다운 자연을 즐깁니다. 알을 많이 낳지 않을 뿐 아름다운 알을 낳는 암탉입니다.
꾸다는 일상에서 예술을 즐길 줄 아는 친구입니다. 그래서 꾸다의 일상은 예술적입니다. 남들처럼 알을 낳지만 아름다운 알을 낳는 것입니다. 마치 남들처럼 요리를 하지만 아주 아름다운 요리를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프레드릭은 전문 예술가로서 자신의 가치를 세상에 널리 알렸습니다. 꾸다는 예술을 즐기는 평범한 암탉으로 예술을 알면 누구나 더 행복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자신의 아름다운 알로 우리에게 증명합니다. 예술은 일상을 변화시키고 당신이 하는 일을 더욱 아름답게 만든다고!
부드러운 곡선들이 파티를 하는 것 같이 온통 화려하고 밝은 색들이 화사하고 싱그럽습니다. 진한 윤곽선 주위로 흰 여백의 띠가 있어서 등장인물을 더 돋보이게 하고 선과 색으로만 그린 그림 같은 전원의 세계가 매력적입니다.
‘꿈꾸지 않으면 사는 게 아니라고 별 헤는 맘으로 없는 길 가려네’
대안학교인 간디학교의 교가 ‘꿈꾸지 않으면’의 첫 노랫말이 생각이 납니다.
‘꾸물거리는 거 아니에요. 꿈을 그리는 거예요’
꿈꾸며 살아가는 시간조차 없는 팍팍한 현실이지만 지금 이 시간, 하늘을 바라보며 잠시 눈을 감고 나의 꿈을 그려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