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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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30

2018.7
#봄내를 즐기다
명예시민기자가 만난 우리이웃
따뜻한 시상(詩想) 교감선생님
​모던포엠 통해 시인 등단한 송연순 씨


정년퇴임을 반년 여 남긴 교감선생님이 최근 시인으로 등단했다. 주인공은 송연순 (61) 가산초등학교 교감이다. 모던포엠 5월 호에 ‘멈춤’, ‘어머니의 맷돌’, ‘신호등 없는 거리’ 등 3편이 실렸다.


책을 좋아했던 소녀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학교도서실에 혼자 남아 늦도록 책을 읽곤 했다. 담임선생님이 “너는 책을 좋아해서 장차 큰 문학 작가가 될 것”이라는 칭찬이 시인으로 등단하는 씨앗이 되었다.


학도병으로 징집되어 6·25전쟁에 참전하면서 생사의 갈림길에서도 빼놓지 않고 전선의 실황을 일기로, 시로, 또는 서신 형식으로 써 놓은 아버지의 일기장을 읽으며 ‘나도 크면 아버지처럼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송 씨는 학창 시절부터 글 쓰는 끼가 넘쳤다.


고교시절 가톨릭 학생회 문학지에 시뿐만 아니라 소설도 게재했으며 춘천문학동아리에서 발간하는 문학지에도 수차례 글을 실었다. 1978년 홍천대곡초등학교에서 교사로서의 첫발을 디딘 송 씨는 도시학교, 시골학교를 옮겨다니며 틈틈이 시를 썼다.


그 시절 풍경과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속삭임은 아름다운 글감이 되었다. 100여 편의 시를 가지고 있는 송 씨는 “내년 2월 정년퇴임 기념 시집을 출간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 퇴임 후 시 낭송인이 되어 자작시를 발 표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