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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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30

2018.7
#봄내를 즐기다
명에시민기자가 만난 우리이웃
평범한 농사꾼, 국가대표 되다!
제12회 세계게이트볼선수권대회 참가하는 최운길(61) 씨 ​

논밭을 일구며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농부가 게이트볼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천여 평의 비닐하우스에 오이 등을 재배하면서 게이트볼 선수로 활동 중인 최운길(61· 원창1리) 씨가 그 주인공. 다가오는 9월 브라질에서 열리는 제12회 세계게이트볼선수권대회에 국가대표로 출전한다.


그의 게이트볼 사랑은 25년이 다 되어간다. 계기는 아버지였다. 부친이 생존해 계실 때 가끔 게이트볼장에 모셔다 드리면서 곁에서 잔심부름을 대신한 게 인연으로 다가왔다. 자연스럽게 농사일을 겸하며 게이트볼 선수로 뛰었다. 농번기에 대회라도 열리면 밤과 낮이 따로 없었다. 세계대회를 앞두고 4박 5일 합숙훈련을 마치고 왔을 때 그를 대신해 오이 수확을 해야 했던 아내에게는 미안함만 가득했다고 했다.


이번 국가대표 선발소식에 가장 기뻐했던 부인 박애경(61) 씨도 게이트볼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그를 이해하고 항상 응원하는 아내에게 고맙다는 최 씨. 그래서일까 함께 운동하고 대회에 참가하는 이들은 건강하고 돈독한 부부애로 주위의 부러움을 받는다. 무뚝뚝한 성격이 많이 바뀌게 된 것도 게이트볼 때문이라는 그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는데 자부심을 갖고 있다.


이번 세계대회를 앞두고 자신을 응원하는 이들에게 좋은 성적을 선물하고 싶다는 그는 최선을 다 하겠다며 연습에 여념이 없다. 대회를 위해 전국의 많은 곳을 다녔다는 그에게는 또 하나의 바람이 있다. “북한에도 게이트볼이 보급되어 그곳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하고 싶다”는 소망이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