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편리하고 안전한 세상’을 목표로 글로벌기업을 꿈꾸는 회사가 있다. 강원창작개발센터에 터를 잡고 골전도 헤드셋과 태양광정수 발전기를 생산하고 있는 MIJ(대표 허진숙)가 그 주인공이다. 2017년 주력상품인 골전도 블루투스 헤드셋 ‘ETEREO’를 출시해 일본시장을 시작으로 세계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골전도 헤드셋 전문생산기업
MIJ는 회계사이면서 경영학 박사인 허진숙 대표와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20여 년 가까이 기업을 경영하며 골 전도 마이크와 골전도 헤드셋을 연구해 온 이창환 부대 표가 힘을 합쳐 2016년 설립했다. 두 사람의 경영지식과 연구기술이 결합된 회사이다. 현재 보급형 골전도 헤드셋 ‘ETEREO S2’와 보청기능이 있는 ‘ETEREO H+’ 를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골전도 헤드셋은 달팽이관으로 소리를 전달하기 때문에 기존 이어폰이나 헤드셋처럼 귀를 막지 않고 음악이나 통화 음성을 들을 수 있다. 또한 블루투스가 지원되는 모든 장치에서 활용이 가능해 열린 귀와 자유로운 두 손으로 각종 산업현장과 구조현장, 운전, 레저 활동 등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앞으로는 스마트폰 앱과 연동시켜 오늘의 날씨, 스케줄, 음악, 각종 청각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침에 안경을 쓰듯 ‘ETEREO’ 헤드셋을 끼고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다.
기업이윤을 바탕으로 사회와 공유하는 기업
허 대표는 세 아이의 영문 첫 글자인 M, I, J를 회사 이름으로 사용하며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을 통해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제품 생산에 노력하고 있다. 노령화로 인한 노인 난청자가 늘면서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지만 기존 보청기는 가격대가 평균 400만원으로 부담이 크다.
MIJ는 50만원에서 100만원 사이의 보형 골전도 보청기를 보급하고 식약청 인증을 통해 국가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해 보청기 사용에 부담을 줄이려고 노력한다. 허 대표와 이 부대표는 실무경험을 통해 얻은 경영노하우를 대학 강의와 창업지원센터 특강을 통해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자와 나누면서 동반 성장에도 힘을 쏟고 있다.
헤드셋 이외에 난민과 오지 사람들에게 안전한 물을 제공하기 위해 전력이 없는 곳에서 태양광을 이용해 발전(發電)하고 정수가 가능한 ‘새마을 정수발전기’도 만든다. ‘새마을 정수기’는 UN 관련 사업을 통해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에 공급되고 있다.
보청기 수출 글로벌 시장 확대
보청기는 지맨스와 포낙 등 글로벌 보청기업체가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MIJ는 글로벌 보청기 수출기업을 목표로 2017년 일본 수출을 시작으로 영국, 미국, 필리핀, 베트남, 호주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일본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은 보청(청각보조) 기능을 추가한 골전도 헤드셋으로 난청이 있는 고령층이 대상으로, 청각(난청)장애 제품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일본에서 제품의 우수성과 기술력을 평가받고 세계시장으로 진출하려는 허 대표의 생각이 담겨 있다.
허 대표는 “난청자와 청각장애인을 위한 무료 제품 시 연을 하고 있다”며 “소리 듣기에 어려움이 있으신 분은 망설이지 말고 문의하시라”고 했다.
INTERVIEW
창업을 준비하다 만난 MIJ
대학에서 체육을 전공했어요. 운동사(運動師)로 일하면서 운동을 통한 치료와 재활 관련 일을 했었어요. 창업을 준비하며 멘토로 허진숙 대표님과 이창환 부대표님을 만났어요.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이 부대표님이 회사에서 일하며 사업 아이템을 찾아보는 것을 제안하셔서 2016년부터 일하고 있어요. 운동치료와 재활을 하며 귀의 건강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골전도 헤드셋을 통해 도움을 줄 수 있는 것도 한몫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