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담당하고 있는 건물로 출근해 자주 볼 수 없었던 이형민 (주)늘푸른환경 대표(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직원들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더러워진 물건이나 장소를 깨끗하게 만드는 청소! 평소 일상적으로 해야 하는 일인데 이상하게 마음이 동하지 않는다. 학교 다닐 때에는 매일 당번이 교실을 청소하고, 한 달에 하루는 전교생이 유리창을 닦고 나무로 된 교실 바닥에 왁스칠도 했다. 어른이 된 지금도 청소를 하려면 힘이 빠진다. 꼭 해야 하지만 쉽지 않은 청소, 이번 달에는 청소를 전문으로 하는 건물청소전문기업인 ㈜늘푸른 환경(대표 이형민)을 찾았다.
안정된 일자리제공
2005년 자활공동체로 시작해 2014년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한 ㈜늘푸른환경은 저소득층을 포함한 노동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2016년까지는 ‘깨끗한 학교 만들기 사업’을 통해 사회취약계층 40여 명을 고용해 전문가의 정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학교의 환경관리를 했었다.
2017년에는 학교 청소를 하던 직원들이 학교에 직접 고용되면서 학교 청소는 더 이상 하지 않고 있다. “같이 일하시던 분들이 정규직으로 채용되어 안정적으로 일을 할 수 있게 돼서 너무 좋아요. 하지만 안타까운 사연도 있어요. 정규직으로 전환이 되면서 충분히 일을 하실 수 있는데도 나이가 많아 일을 그만 두시는 분도 생기거든요.”
지금은 상업건물과 공공건물의 건물외벽 등 사람들이 하기 힘든 건물을 청소하고 있다.
상가와 공공건물이 우리 전문
“청소에 무슨 기술이 필요하냐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내 손으로 직접 하기 어려운 청소들이 있어요. 공사 잔여물이나 미세 먼지, 테이프, 페인트 자국 등을 제거해 쾌적한 환경을 만들려면 전문장비와 청소 노하우가 있어야 해요. 평소 건물을 잘 관리하면 나중에 오염이나 파손에서 생기는 큰 지출을 예방하고, 그 가치를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죠.”
청소는 다른 분야와 달리 전문 자격증이 따로 없지만, ㈜늘푸른환경은 다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상업건물과 공공건물을 전문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해충과 세균은 널리 확산되는 특성이 있어 예방이 필요해요.” 특수장비와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약품으로 세균 및 해충을 억제하는 소독·방역 기술도 가지고 있다.
자리 늘리는 것이 나의 역할
건물 환경관리와 더불어 청소기, 청소약품, 청소소모품 등 각종 전문용품도 함께 팔고 있다. “현재 회사수익의 50%는 전문 청소용품을 판매하면서 얻고 있어요. 춘천에 청소업체로 신고된 곳만 100여 곳이 넘어요. 작게 하시는 분들을 합치면 더 많을 거예요. 그분들이 우리의 고객이죠.”
“공공부문에서는 저희 같은 사회적기업의 물품구매가 적은 것 같아요. 특히 사회적기업 중에서도 저희와 같은 서비스업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고요. 일자리를 더 많이 창출하는 것이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이 대표의 말이다.
수익을 지역에 환원
사회적기업은 주주나 소유주의 이윤을 극대화하기보다 사회적 목적의 사업이나 지역공동체에 재투자하는 기업을 말한다. 창출된 수익이 지역에 환원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내는 경제구조를 만들어 가는 기업이다.
“춘천지역자활센터와 함께 기초수급자와 저소득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려고 해요.” 이 대표는 말을 이었다.
“강원지역에서 청소대행업을 하는 자활기업과 사회적기업들이 힘을 합쳐 강원청소협동조합을 결성했어요. 어려운 이웃을 돕고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는 취지지요.”
이웃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것이 ㈜늘푸른환경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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