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검색 닫기

VOL.342

2019.7
#봄내를 꿈꾸다
너의 꿈을 응원해 7
태권도 금메달리스트를 꿈꾸는 강원체고 학생들
슬럼프에 굴하지 말고 계속 도전하라

멘티 엄태은, 장민정, 임도경, 유민영 (강원체고 2학년)

멘토 오혜리 선수



너희의 금빛발차기를 응원해 (왼쪽부터 도경, 태은, 오혜리선수, 민영, 민정)



강원체고 태은, 민정, 도경, 민영이는 태권도 꿈나무다. 친구이자 라이벌인 이들이 더 훌륭한 선수가 되기 위해 오혜리 선수를 만났다. 2016년 리우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오혜리 선수는 자랑스럽게도 춘천시청 소속 선수다. 태권도뿐만 아니라 스포츠 선수를 꿈꾸는 모든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다.







오혜리 I 편하게 평소 궁금하던 거 다 물어봐.


태은 I 언제까지 선수 생활을 하실 건가요?


오혜리 I 내년에 도쿄올림픽까지 출전하고 은퇴할 생각이야. 예전에는 은퇴 후 특채로 경찰이 되는 선수들이 많았어. 그런데 나는 은퇴하고도 계속 현장에 남고 싶어서 스포츠의학을 공부했어. 어제 박사 논문을 발표했단다. 논문이 통과되면 선수 트레이닝이나 부상관리, 효율적 훈련법 등을 지도하고 싶어.


도경 I 선수 생활하시면서 슬럼프는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오혜리 I 대부분의 슬럼프가 경기에서 지고 자신감이 떨어지면서 찾아오잖아? 극복하기가 힘들지. 그래서 나는 생각을 좀 바꿨어. ‘과연 지금 이게 슬럼프가 맞나? 내가 진짜 힘든 게 맞나?’ 스스로에게 냉정하게 되물었지. 생각에 지배당하고 싶지 않았어. 진짜 슬럼프라고 생각하면 빠져나오지 못할 것 같았거든. 경기를 하다 보면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다 생각하며 나를 다잡았어.




도경 I 중학교 때 저보다 어리지만 키가 큰 선수에게 계속 얼굴을 맞은 적이 있어요. 경기에 지고 나서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오혜리 I 나는 키가 큰데도 얼굴 많이 맞아봤어(웃음). 나야말로 정말 많이 져봤어. 하도 많이 지다 보니 오히려 슬럼프가 덜 온 것 같아. 늘 이기기만 하는 선수는 한 번의 패배에 무너지기 쉬워. 반대로 항상 지기만 하던 사람은 한 번의 승리에 쾌감을 느끼고 계속 도전하는 힘을 얻을 수 있지.


민정 I 부상당했을 때는 어떻게 극복하나요? 지난번 대회에 나가 서 어깨뼈가 부러졌는데 자꾸 쉬니까 불안해요.





오혜리 I 쉬면 당연히 불안하지. 어깨를 다쳤으면 종아리나 발목, 복근 운동은 할 수 있잖아? 발을 다쳐서 아무 것도 못하는 상황이 면 비디오 분석하고 이미지 트레이닝 하면서 치료에 전념하면 돼. 경기 분석하면서 내가 뭘 잘못했는지, 상대는 뭘 잘하는지 배우는 거지. 나는 상체를 다치면 하체 운동을 하고, 하체를 다치면 상체 운동을 했어. 안 하면서 불안한 마음은 하면 없어져.


민영 I 어떻게 하면 국가대표가 될 수 있나요?


오혜리 I 나는 고등학생 때 주니어대표만 생각했지 국가대표는 하면 안 되는 줄 알았어. 선배들이 너무 커 보여서 감히 국가대표가 될 생각을 못 했지. 하지만 너희들은 나처럼 생각하지 말고 빨리 도전해 봤으면 좋겠어. 한계를 두지 말고 더 큰 물에서 놀아보라고 말하고 싶어. 할 수 있다고 생각해야 도전할 수 있어. 그렇다고 처음부터 너무 높은 거만 보면 안 되겠지. 도대회부터 차근차근 밟아 나가야겠지. 요즘은 대회도 많으니까 도전할 수 있는 건 다 해봤으면 좋겠어.




한창 고민이 많은 나이,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가득한 네 친구들은 오혜리 선수를 만나 어느 정도 불안한 마음을 없앨 수 있었다. 오혜리 선수는 언제든지 연락해서 궁금한 것이 있으면 물어보라고 말했다. 또 고민이 있으면 담당 코치에게 적극적으로 상담을 하라는 조언도 덧붙였다.

“태권도는 예절도 배울 수 있고 성장판을 자극해서 키도 키울 수 있는 좋은 운동입니다. 품새를 익히면서 머리도 좋아지지요. 아이들 태권도장 많이 보내주시고 본인이 좋아하면 밀어주세요.” 오혜리 선수가 태권도 새싹 부모님들께 당부드리고 싶다며 전한 말이다.

태은아, 민정아, 도경아, 민영아~ 너희의 꿈을 응원해!







<너의 꿈을 응원해>에 함께하고 싶은 중·고등학생과 이들의 멘토가 되어 줄 직업인들은 봄내편집실로 문의 바랍니다.

문의 ☎250-4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