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북읍 샘밭 장터에서 지난달 처음 열린 농자재 아나바다(‘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다’의 줄임말)장이 성황리에 마쳤다. ‘아나바다 장터’에는 그동안 쓰지 않던 농자재와 농기계는 물론 옷, 신발 등의 생활용품도 함께 나와 골라 보고 구매하는 즐거움을 더했다.
특히 시민들의 눈길을 모은 것은 농산물 경매장이다. 경매에 나온 오이 230박스는 박스당 6만5,000원에, 표고 종균을 넣은 참나무 5토막은 7만원에 나오는 대로 새 주인을 만났다. 관리기를 60만원에 내놓은 신사우동의 한 농업인은 “이제는 쓰지 않게 되어 필요한 사람이 있을 것 같아 가지고 나왔다. 다행히 임자가 있어 즉석에서 판매했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장터 한쪽에 마련된 음식코너도 직접 담근 쌀 막걸리와 즉석에서 부친 메밀전, 각종 공짜 안주로 북새통을 이뤘고, 북, 장구를 치는 난타 공연은 시민들의 박수를 끌어모았다.
장터에 참가한 시민들은 “처음 열린 ‘아나바다 장터’였지만 시골의 훈훈한 인심을 느낄 수 있어 좋았고 앞으로 더 활성화되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농자재 아나바다장터는 9~10월 중 한 차례 더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