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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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28

2018.5
#봄내를 즐기다
명예시민기자가 만난 우리이웃
춘천문화원 어르신 문화예술교육 '춘천실버농악' 인기
신명나는 장단에 추임새가 저절로 얼씨구!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 9시. 흥이 넘치는 농악연습실은 이미 젊은이 못지않은 열기로 후끈 달아오른다. 시작하기 전부터 장단과 추임새로 서로 인사를 나누는 어르신들.

60세 이상의 춘천지역 어르신이 참여하는 문화 예술교육 프로그램 ‘춘천실버농악’.


어르신들이 전통타악그룹 태극 연습실에서 농악을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한 것은 올 4월이다. 나이만 들었지 몸은 건강한데 집에서 하릴없이 시간을 보내는 것을 마뜩찮게 여기던 어르신들. 그래서일까 농악교실을 연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40명이 신청하는 열기를 보였다.

참여자는 초보자부터 젊었을 적 마을풍물단원과 공연에 참가했던 경험자까지 다양하다.


춘천농악을 배우고 계승을 발전시키기 위해 문을 연 이곳에는 어르신들의 열정이 가득하다. 농악교실은 매주 2회, 3시간씩 무료로 운영되고 있는데 정해진 강의시간을 넘어서는 일이 다반사다. 강의는 강원국악대상을 수상한 심재랑 태극 대표와 강원도 신진예술가로 선정된 김도근 연주가, 보조강사가 진행한다.

장구와 북, 꽹과리 등 악기를 잡은 어르신들의 표정이 자못 진지하다. 젊은 날을 회상하는 듯 신명난 장단과 가락에 연신 추임새를 넣으며 흥에 취한다. 이곳에서는 농악 연주와 더불어 대동 굿 놀이와 지신밟기, 농군악을 특징으로 하는 춘천농악의 유래도 함께 들려주고 있다.


올해 90세 최고령 참여자로 그동안 꽹과리를 쳤던 주영흡(석사동) 어르신은 “이들과 함께 건강한 노년을 무대에서 펼쳐보고 싶어 가락을 익히고 장구채를 손에서 놓지 않는다.”고 했다. 참가자, 강사할 것 없이 모두 이 프로그램을 통해 즐거움을 얻는 이들이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 010-7476- 3693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