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평창동계패럴림픽 아이스하키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대한민국!
이 메달은 한국 장애인아이스하키 선수들이 동계패럴림픽 출전사상 최초로 수확한 것으로 국민에게 큰 감동을 안겨주었다. 한국 장애인아이스하키팀은 준결승전에서 강호 이탈리아를 1대0으로 꺾는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이번 대회에서 승리의 주역으로 활약한 조병석(34, 퇴계동) 선수.
그는 공격수로 빙판 위의 메시로 불리고 있지만 이번 대회는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올해 국가대표 11년 차로 패럴림픽 참가 3번 만에 얻은 메달이기 때문이다. 4살 때 교통사고로 11번 경추를 다쳐 줄곧 휠체어에 의지하던 삶을 이겨내고 얻은 값진 메달이기에 큰 울림으로 전해온다.
그는 22살의 늦은 나이에 우연하게 시작한 아이스하키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한다. 정상인과 함께 일반학교를 다니면서도 당당함을 잃지 않은 그는 이번 대회에 남다른 목표가 있었단다. 결혼 3년 차로 사랑하는 아내에게 메달을 걸어주겠다는 약속이 바로 그것이다.
신혼인데도 링크장이 있는 강릉 등으로 전지훈련을 떠나느라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해 미안했다는 조병석 선수. 이번 대회 메달로 그를 응원하는 아내와 부모님께 큰 선물을 할 수 있어 행복하고 고맙다는 그이다.
여리고 맑은 심성을 가지고 있지만 빙판 위에서는 어느 누구보다 강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고 있다. 2014소치패럴림픽에서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귀중한 동점골을 터트렸고 올해 1월에 열린 일본 국제장애인아이스하키 선수권대회에서는 귀중한 어시스트로 대 한민국 우승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지난 4월 20일 장애인의 날에는 올해의 자랑스런 장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어려운 환경임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조병석 선수.
그는 이제 다시 운동화 끈을 조여매고 2022년 베이징패럴림픽을 준비한다. 다음 대회에서는 아내에게 동메달이 아닌 금메달을 꼭 선물하겠다는 그. 사랑하는 아내를 위한 선물과 지도자를 꿈꾸는 그의 소망을 우리 모두 응원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