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고마우신 분이 식사 값을 미리 맡겨 놓았습니다. 형편상 식사를 거르셨거나 배가 고프신 분은 들어오셔서 편히 식사하고 가시기 바랍니다.”
“어떤 고마우신 분이 형편이 어려운 분을 위해 약값을 미리 맡겨 놓았습니다. 약이 필요하신 분은 약사님에게 말씀해 주세요. 따뜻한 나눔과 함께 따뜻한 감성을 나누세요.”
어려운 이웃을 후원하기 위해 미리내 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미리내 3호점 ‘한방 전주 콩나물국밥(대표 이희영(60) 후석로 280)과 4호점 ‘춘천 보룡 약국’(대표 강주희(46) 후석로 284-1) 출입구에 붙은 안내문이다.
끊임없이 솟아오르는 온정의 샘물 같은 아름다운 마음씨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가슴을 따뜻하게 만든다. ‘미리내 후원’은 형편이 어려워 식사를 거르거나, 약을 사지 못하는 이웃을 돕기 위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취약계층 후원 사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후평3동행정복지센터가 지난해 처음 선보였다. 독지가들이 후원금을 식당이나 약국에 맡기면 형편이 어려운 이웃이 부담 없이 식사를 하거나 약을 구입하는 것이다.
1호점 먹보 만두 분식점과 2호점 쁘레뜨랑 피자(본보 2017년 7월호 50쪽)에 이어 최근 3, 4호점까지 생기면서 참가업체와 후원자도 점차 늘고 있다. 후평3동행정복지센터도 민원실에 빙과류 자동 판매대를 운영하면서 얻는 수익금을 후원 업체에 지원하는 등 나눔 문화 확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걷힌 후원금은 289만원, 식사를 한 사람은 총 512명으로 나타났다.
이찬우 동장은 “미리내 후원 업체를 이용해 식사를 해결하는 분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이 운동을 지속적으로 확장 운영해 보다 많은 이웃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리내 후원 업체를 운영하는 업주들은 “배고파 힘들어 하던 분들이 배불리 식사를 마치고 고맙다.”며 “흐뭇한 얼굴로 나서는 모습을 보노라면 내 마음도 함께 뿌듯해진다.”며 때로 “힘들기도 하지만, 이용하시는 이웃을 위해서라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운동에 참여하실 분들은 후평3동행정복지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문의 245-56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