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은 우리에게 멋진 풍경을 선물하기도 한다. 제35회 기상기후사진 공모전 수상작(춘천기상대 제공)

춘천기상대의 시작

농경문화를 중심으로 했던 우리 조상들은 하늘을 읽고 기상을 관측하는 것이 중요했다. 삼국시대부터 기상현상을 포함한 다양한 자연현상을 기록했다. 본격적인 기상관측은 조선시대 때 체계적으로 시작했다. 지금은 관측기기가 첨단화되고 자동화되면서 무인관측소가 설치되고 있 다. 슈퍼컴퓨터를 통하여 전 세계의 기상자료를 수집하고 날씨를 예측한다.

춘천기상대는 1966년 지역농업 기상업무를 위한 종합 기상관측망 확장을 위한 중앙기상대 직속기관인 ‘춘천측후소’로 시작했다. 2016년 우두동에서 현재의 신북읍으로 이전해 기상관측과 기상현상증명과 기상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춘천기상대는 무인지상기상관측장비를 통해 365일 실시간으로 기온, 강 수량, 풍향, 풍속 등의 기상요소들을 관측한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빠르고 정확해진 일기예보

일기예보의 시작은 기상관측이다. 하늘과 땅, 바다, 그리고 우주에서 대기와 해양상태를 입체적으로 관측해 기상자료를 만든다. 추영옥 강원지방기상청 춘천기상대 주무관은 “내 머리에 비가 내렸을 때 일기예보가 정확하게 맞은 것”이라며 일기예보에 대한 어려움을 이야기했다. 날씨는 기압, 바람, 습도 등 여러 가지 변수에 의해 시시각각 변한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삼면이 바다이고 사계절이 뚜렷한 곳은 더 변화가 심하다.

추 주무관은 “사막이면 일기예보가 100%에 가깝게 맞는다. 기압의 변화가 거의 없고 우기와 건기가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같이 삼면이 바다이고 계절 변화가 뚜렷한 곳은 기상자료의 변화의 폭이 크다.”고 이야기했다. 과학기술이 발달하면서 관측 장비가 자동화되고 슈퍼컴퓨터의 계산능력 향상으로 과거에 비해 일기예보가 정확해졌다. 관측 장비의 기계적 오차와 계산의 오차로 100% 정확한 일기예보는 어렵지만 90% 이상 맞는다.

무인기상관측장비를 통해 관측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기후자료 작성과 통계를 낸다.

기상 관련 민원증명발급

춘천기상대는 환경, 법률, 보험, 의료, 건축, 농·축산업 등에 필요한 기온, 강수량, 풍향, 풍속 등의 기상요소를 기상현상 증명과 기상자료로 제공하고 있다. 기상현상증명은 건축현장의 공사기간연장 참고자료, 교통사고 원인 파악을 위한 법률자료 등에 활용된다. 기상자료는 연구나 학술, 교육 자료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여름철에는 더위체감지수, 식중독지수, 자외선지수, 겨울철에는 체감온도, 동파가능지수 등의 생활기상지수와 기상상황에 따른 천식폐질환가능지수, 피부질환가능지수, 꽃가루농도위험지수 등 보건기상지수도 확인할 수 있다.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정보는 우리 실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작성된 기후자료와 통계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데이터는 주요 일기예보 자료로 활용된다.

다양한 맞춤프로그램 운영

춘천기상대는 대상별로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지역 아동의 기상·기후 이해를 위해 어린이신문에 기고문과 퀴즈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신청자가 있으면 현장에 찾아가 기상교육을 운영한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기상관측장비 제작과 관측자료 분석 등 기상 분야에 흥미를 유발하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초·중·고등학생 을 대상으로 진로체험활동을 지원한다.

이용섭 춘천기상대장은 “전 직원이 기상서비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문의 242-9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