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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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41

2019.6
#봄내를 나누다
시민 곁에 한걸음 더 6
춘천시청소년수련관
“청소년이 꿈꾸는 아름다운 세상”

맘껏 노래하고, 춤추다 보면 스트레스 훌훌~



춘천시청소년수련관 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우리나라 18세 미만 청소년의 행복지수는 OECD 국가 중 최하위라고 한다.

푸른 꿈을 꾸기에도 모자라는 청소년기에 이미 경쟁시장으로 내몰린 학생들. 친구가 적이 되어야만 하는 현실 속에서 우리 아이들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을까?




내 집처럼 편안한 ‘제 2의 집’


학교 수업이 끝나면 차서진(성수여고 2년) 양의 발길은 어김없이 춘천시청소년수련관으로 향한다. 2층 노래연습실에 올라가 좋아하는 노래를 목청껏 부르다 보면 어깨를 짓누르던 학업 스트레스가 조금은 해소되는 느낌이다. 작년 3월, 학교 노래동아리 활동 때문에 찾게 된 이 공간을 서진 양은 ‘제 2의 집’이라 부른다.


“여기 오면 엄마 품처럼 마음이 편해요. 다양한 끼를 가진 친구들을 만나고 언니같이 친근한 선생님들과 허물없이 대화할 수 있어 너무 좋아요. 행사나 공연이 있을 때면 늦도록 준비를 하는데 학교에선 할 수 없는 이런 모든 과정이 저를 성장하게 하는 것 같아요.”

동아리연합회 회장을 맡아 회원들과 함께 기획하고 주관해 2.8독립선언 100주년 행사와 3.1절 100주년 기념행사를 멋지게 치러낸 서진 양.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가슴이 벅차오르는 요즘이다.





좋아하는 것 하다보면 자존감도 저절로 UP!


춘천시청소년수련관 꿈마루(관장 이원영)는 청소년들이 공부라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끼를 표출하면서 잃어버렸던 자신을 찾아가는 공간이다. 아이들은 제집처럼 드나들며 저마다의 푸른 꿈을 키워나간다. 현재 꿈마루에서 활동하는 동아리는 총 47개. 공연문화예술, 스포츠, 미디어, 수리과학, 요리, 외국어 등 분야도 아주 다양하다.


자발적으로 동아리 활동을 하다보면 무한 경쟁의 관계였던 친구들과 마음을 나누며 잘 지내는 법을 배우게 된다. 사람들 앞에 서기 두려웠던 소심한 성격은 사라지고 당당하게 남을 이끄는리더십이 생긴다.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에 심취하다보면 학교 성적 때문에 낮아졌던 자존감도 한 껏 높아진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수련관은 280석의 대공연장을 비롯해 아담한 카페, 댄스연습실, 드럼실, 음악실, 북 카페, 노래방, 파우더 룸 등 구석구석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농구대, 탁구대도 청소년들이 즐겨 찾는 시설이다.


최지애 팀장은 “열심히 활동해 관련 학과에 진학한 학생도 있고 그 분야의 전문직업인이 된 후 다시 찾아와 기꺼이 재능기부를 하는 학생도 있습니다. 고등학생인데 댄스학원 강사로 스카우트된 경우도 있어요. 저희 직원들은 아이들로 북적북적할 때 일할 맛이 절로 납니다. 매일 매일이 보람이죠”라며 청아한 미소를 짓는다.





청소년의 행복한 삶, 함께 고민할 때


청소년어울림마당 ‘와락’은 그들 스스로 주체가 돼 매년 펼치는 축제의 장이다. 다양한 공연과 경연, 전시, 놀이 체험 등을 통해 그동안 갈고닦았던 재능과 끼를 맘껏 풀어낸다. 올해는 4월 1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6월 8일 진로탐색데이와 청소년 보훈문화제, 9월 7일 청소년문화예술경연대회 및 청소년동아리축제 순으로 총 3회 진행된다.


수련관은 동아리지원뿐만 아니라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신의 꿈을 찾을 수 있도록 조력한다. 진로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해 직업체험을 해 볼 수 있게 하고 리더십캠프, 문화캠프도 연다. 청소년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는 참여위원회 ‘청목거울’, 평소 하고 싶었던 것을 스스로 정하고 계획해 지속적으로 활동하도록 돕는 ‘청소년성취포상제’도 성취감과 보람을 맛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원영 관장은 “수업시간에 잠만 자는 아이인데 여기 와서는 아주 열심히 누구보다 즐겁게 활동해 학교 선생님이 깜짝 놀라기도 해요. 입시 위주 교육에서 공부하기 싫어하면 환영을 못 받지만 10여 년 지켜본 결과 자기가 하고 싶은 걸 열심히 한 아이들이 사회생활을 더 잘하더라고요. 젊은이들이 공감능력, 협업능력이 부족하다고 하는데 아이들이 스스로 행사를 주관하면서 그런 능력들은 자연스레 키워지지요. 청소년이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게 무엇인지 다함께 고민해야 합니다”라고 했다.


문의 ☎244-13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