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번, 82번
♬♪달려라 달려 로보트야, 날아라 날아 태권브이~♬♪로 시작하는 ‘로보트 태권브이’ 주제가는 1970년~1980년대 유년기를 보낸 사람들이라면 모두 기억할 것이다.
누구나 손에 꼽는 유년시절 만화영화(애니메이션영화)가 있을 것이다. 그 아련한 추억의 애니메이션과 애니메이션영화를 통해 만났던 로봇을 볼 수 있는 ‘애니로봇파크’로 버스를 타고 떠나보았다.
이번 달도 카메라를 메고 집을 나섰다. 봄바람이 너무 좋다. “몇 번 타요?” 환하게 웃으시며 말을 건네신다. “82번이요.”, “우리랑 같은 버스네요. 어디까지 가시나?”, “애니메이션박물관이요.”
얼마를 달렸을까 버스 안에서 이야기를 나누시던 한 어르신이 급하게 말을 건넨다. “여기서 내려야 해요. 애니메이션박물관에 간다면서요.” 내가 내릴 곳을 기억하고 계셨던 모양이다. 금산3리 정류장에 내리면 금방이다.
이번 버스 여행은 국내외 애니메이션 역사를 알 수 있는 ‘애니메이션박물관’과 상상 속의 로봇들을 현실에 서 만날 수 있는 ‘토이·로봇관’이 있는 ‘애니로봇파크’다.
애니메이션박물관 앞에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이 모여 있다. “자! 이제부터 춘천애니로봇파크 탐험을 시작합시다. 곳곳에 숨겨진 보물을 찾고 애니메이션박물관과 토이·로봇관을 둘러보며 퀴즈도 풀어보세요.” 선생님의 설명이 끝나자 학생들이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애니로봇파크 탐험을 시작한다. 애니메이션박물관에 들어선 학생들의 눈빛이 빛난다.
애니메이션 기원과 탄생, 발전 애니메이션 종류, 제작기법, 제작과정, 관련기기 발달사, 한국과 세계애니메이션 역사 등 을 차근차근 살펴본다. 단연 인기는 애니메이션 음향 효과와 더빙 및 제작 등을 직접 해볼 수 있는 체험 코너다. 학생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하다.
또 다른 팀은 토이·로봇관으로 발길을 옮긴다. 애니메이션 영화를 통해 만났던 로봇들이 전시되어 있다. 로봇을 조작해 권투와 축구에 열중한다. 로봇공연장에서 애니메이션 주제곡을 연주하고 최신댄스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로봇들이 학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보물들은 많이 찾았니? 서두르자.”예정된 시간이 다가오는지 학생들이 보물찾기에 열을 올린다.
애니로봇파크 주변에는 고려 건국에 큰 공을 세우고 고려 태조 왕건을 대신해 싸우다 전사한 장절공 신숭겸 묘역과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과 연합해 옥포 해전에서 공을 세운 충장공 한백록 장군의 묘역이 있다. ‘애니로봇파크’에서 동심의 세계로의 여행을 마치고 나면 임금에게 충성하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선열들의 숨결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여행 코스 TIP>
버스 소요시간 50분
애니로봇파크는 81번(첫차 05:50, 막차 21:50) 버스는 애니메이션박물관 정류장에서, 82번(첫차 06:00, 막차 21:00) 버스는 금산3리 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추천경로 당일코스
애니메이션박물관 - 토이·로봇관 - 주변식당에서 식사 - 장절공 신숭겸 묘역 – 시내
난이도 ●●●○○
색다르게 버스를 타고 애니로봇파크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애니메이션영화를 보며 꿈을 키웠던 유년시절로 돌아가 보고 늘 머릿속에만 있던 로봇들을 체험하며 로봇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체험 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하다.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장절공 신숭겸 묘역을 찾아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한 번 더 기리고 잔디밭에 앉아 옛 소풍의 기억을 떠올려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문의 애니메이션박물관 ☎245-6470 토이·로봇관 ☎245-64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