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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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41

2019.6
#봄내를 만나다
환경의 날 기획
쓰레기 없는 춘천 만들기
쓰레기는 쓰레기가 아니다

6월 5일은 환경의 날이다.

환경의 날, 지구를 위해 생각해볼 문제가 너무나 많지만 생활 속에서 시민들이 실천할 수 있는 쓰레기 문제를 우선 고민해보았다.



지난 5월 10일 쓰레기 문제 해법을 찾기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필(必)환경시대, 쓰레기 제로화가 답이다


지구 온난화, 환경오염, 미세먼지 등 지구가 급격히 병들어 가는 것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이제 환경보호가 ‘하면 좋은 일’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 되었다. 즉, 친(親)환경시대에서 필(必)환경시대로 바뀌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발맞추어 요즘 프리사이클링(Precycling)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프리사이클링이란 미리를 뜻하는 접두사 ‘Pre’와 재활용을 뜻하는 ‘Recycling’을 합친 말로 미리 재활용의 가능성을 생각하며 물건을 구매하는 것을 말한다. 일회용품이나 과대 포장된 제품 사지 않기, 장바구니 나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는 습관 등이 모두 프리사이클링에 해 당한다.


물건을 구입하거나 버릴 때 ‘어차피 재활용이 되니까’생각하며 조금은 안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의외로 재활용이 되지 않고 일반쓰레기로 분류되는 물건들이 많다. 음식물이 묻은 용기나 형광·유색 패트병 등이 대표적이다. 설사 재활용이 된다고 해도 능사는 아니다. 재활용 역시 연료 방출로 생기는 공기 오염, 운송 문제 등 여러 문제를 야기한다. 때문에 제일 좋은 것은 아예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것이다. 꼭 필요한 것이 아니면 집안에 들여놓지 않는 쓰레기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쓰레기는 쓰레기가 아니다 □□이다


정책박람회 재활용부스에서 자원순환 체험활동을 펼치는 시민들



□□에 들어갈 말은 무엇일까. 정답은 자원이다. 우유를 마신 후 종이팩을 그대로 버리면 쓰레기, 씻어 말려서 행정복지센터에 갖다 주면 자원이다. 음료수를 마신 후 패트병을 그냥 내놓으면 쓰레기, 비닐 포장을 제거하고 뚜껑 부분을 분리해서 배출하면 자원이다. 쓰레기는 지구를 오염시키지만 재활용을 잘 하면 쓰레기가 아닌 자원이 된다.


지난 5월 10일 시청 민방위교육장에서 쓰레기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시민이 직접 발굴한 안건으로 열린 이번 토론회는 쓰레기 문제에 관심 있는 시민과 단체, 관련 종사자들이 다양하게 참석해 진지한 토론을 벌였다.


토론회에서 나온 내용의 핵심은 쓰레기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 시민들의 인식 개선과 실천도 중요하지만 자원이 잘 순환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 도입이 절실하다는 점이었다.


과대 포장으로 발생하는 쓰레기를 줄이자는 캠페인에 참가자들이 옷을 벗고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현재 춘천시정부도 여러 가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우선 쓰레기 문제 현안을 두고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는 자원순환실천협의회를 구성해 7월부터 운영할 방침이다. 재활용을 위한 시설 확충 및 제도 개선도 추진 중이다.


우선 6월경에 재활용 자동 수거장비인 네프론 5대를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네프론은 캔과 패트병을 넣으면 자동으로 선별해서 압착 수거하는 자판기 형태의 로봇이다. 재활용이 가능한 캔이나 패트병을 투입하면 그에 대한 보상으로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캔은 15원, 패트병은 10원으로 포인트가 모여 2,000점 이상이 되면 현금으로 이용도 가능하다. 공동집하장 등 배출시설 보급도 확대한다. 분리수거를 위한 클린하우스를 현재 53개소에서 2022년까지 85개로 늘린다.


춘천시 청소체계 전반에 대한 진단 및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용역도 준비 중이다. 홍보활동도 지속적으로 전개한다. ‘1회용 비닐봉투 안 쓰는 날’등 쓰레기 줄이기 캠페인도 지속적으로 벌여 나갈 계획이다.

더 이상은 미룰 수 없는 쓰레기 문제, 춘천시정부와 시민들이 함께 고민하고 풀어 나가야 할 것이다.




쓰레기 제로화 실천법 5


1. 거절하기

불필요한 쓰레기가 애초에 우리 집에 들어오지 않게 한다. 물건을 구매할 때 함께 따라오는 비닐, 쇼핑백, 판촉물 등은 거절하고 행사 참가 시 주는 볼펜, 기념품 등도 가져오지 않는다. 평소 장바구니나 쇼핑백을 가방에 넣어 다니면 거절이 수월하다.


2. 과소비 줄이기

양보다 질을 고려하여 꼭 필요한 물건만 구매하고 1+1 제품 등 싸다고 일단 사고 보는 소비 습관을 버린다. 평소 주변을 깨끗이 정리 정돈하면 중복 구매 등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게 된다. 현재 가진 것에 만족하고 잘 활용하면 나와 지구 모두가 행복하다.


3. 과대 포장 제품 구매 자제하기

장을 보고 오면 내용물보다 포장지가 더 많은 부피를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 다행히 최근에 이중포장 금지, 과대포장 규제 등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이 이뤄지고 있다. 구입하려는 물건이 과대포장되어 있다면 정말 꼭 사야 하는지 다시 생각해보자.


4. 포장, 배달 멀리하기

테이크아웃 문화는 플라스틱 재앙을 불러온다. 테이크아웃하기 전에 정말 앉아서 먹을 시간이 없는지 생각해보자. 정말 시간이 없다면 텀블러나 그릇을 미리 챙겨가자. 배달 음식 역시 쓰레기를 만드는 주범. 힘들어도 집에서 요리를 해먹는 게 쓰레기 발생을 줄인다.


5.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평소 가족의 식사량을 고려하여 적당량만 요리하기, 외식할 때 미리 집에 알려주기, 주로 먹는 반찬 쟁반에 함께 보관해 잊어버리고 못 먹는 반찬 만들지 않기, 자투리 재료 모아 조리하기,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음식 남기지 않기 등을 실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