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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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27

2018.4
#봄내를 즐기다
명예시민기자가 만난 우리이웃
웃음교실 지도강사 배명숙씨
스트레스 훌훌… 웃음은 만병통치


효자1동 주민자치센터 2층 교실이 떠나갈 듯 큰 웃음소리가 담을 넘는다. 그 중심에는 웃음교실 배명숙(57) 씨가 있다. 웃다 보면 죽살이의 근심걱정과 우울한 마음은 어느새 새털처럼 가벼워진다. 웃는 시간만큼은 고단한 삶에 얽매였던 온갖 잡념과 자신이 환자라는 사실을 잊고 마냥 즐겁고 행복해져 끝나는 시간이 야속하기만 하다.


웃음치료와 건강에 좋다는 노래, 맨손체조, 율동 등을 따라하다 보면 90분 수업이 어느새 끝난다. 배 씨는 17년 전 교통사고 후 극심한 후유증에 시달려 병원을 옮겨 다니며 여러 가지 치료를 받았으나 별 효과를 보지 못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웃음치료를 통해 건강을 빠르게 회복하며 웃음치료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웃음치료를 알리고 싶어 한국웃음치료협회가 주관하는 전문 교육을 받고 웃음치료 강사를 시작했다. 웃음치료 강의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생활체육지도강사, 라인댄스, 레크리에이션, 노래지도, 음악치료, 노인체육, 심리상담사, 율동지도 등 16가지 지도강사 자격증도 함께 취득했다.


지난 2005년 전국 최초로 초·중·고등학교를 순회하며 웃음교실을 시작했다. 2006년에는 약사명 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처음으로 웃음교실을 개강했다. 반신반의하던 마음으로 웃음교실을 찾던 수강생들은 수업을 받으면서 우울증이 사라지고 답답했던 가슴이 뻥 뚫리는 것을 느꼈다. 배 씨의 웃음 교실은 입소문이 나면서 인기도 높아지고 수강생이 늘어났다. 지금은 하루 3곳에서 수업을 하고 있고, 모두 6곳에서 웃음교실을 열고 있다.


이승자(78) 씨는 “관절 때문에 제대로 서지도 못하고 고생했는데 웃음치료교실을 1년 동안 다니며 이제는 완전히 회복됐다”고 자랑했다.

최규식(82) 씨도 “우울증으로 시달리면서 식욕도 잃고 온 몸이 쑤시고 아팠는데 지금은 청년같이 훌훌 날아다니는 것처럼 몸이 가벼워졌다”며 “웃음치료 좋아요”를 연발했다.

그런 영향 때문인지 지금 춘천지역의 주민자치센터와 복지관 등에서는 웃음치료 교실이 초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