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일 근화초등학교에서는 50명의 신입생을 위한 특별한 입학식을 열었다. 신입생과 학부모들 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는 ‘책 읽는 입학식’이 진행 된 것이다. 김영록 교장은 신성희 작가의 그림책 <안녕하세요>를 읽어주며 설렘과 긴장감이 가득 한 실내 분위기를 부드럽게 했다. 그리고 이어진 환영인사.
“요즘 우리 아이들은 신체적으로 많이 건강합니다. 어머님들이 가정에서 정성스럽게 해주시는 맛있는 밥 덕분이겠지요. 맛있는 밥과 더불어 우리 아이들에게 마음의 밥도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마음의 밥은 무엇일까요? 바로 사랑입니다!” 몸 건강은 물론 마음 건강도 챙겨주라는 김 교장의 따뜻한 당부는 부모 독서 서약과 교사 독서 서약으로 이어졌다.
첫 아이라 설렘보다는 걱정과 두려움이 많았다 는 한 신입생 학부모는 “옛날만 떠올리고 딱딱한 입학식일 거라 생각했는데 책 읽어주는 입학식이라 그런지 긴장이 많이 풀렸어요”라며 “부모뿐만 아니라 선생님들도 함께 독서 서약을 해서 그런지 학교와 부모가 함께 아이를 키울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근화초교는 ‘아이들이 늘 책과 가까이하기를 바라고 책을 많이 읽기만 하는 아이가 아니라 책을 진심으로 느끼며 마음을 활짝 열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지난해부터 책 읽어주는 입학식을 진행해 왔다. 이와 연계해 <책 읽어주는 엄마들> 소모임을 통해 책으로 아이들과 소통하는 학교 만들기를 하고 있다.
※ 근화초등학교 부모 독서 서약
첫째, 책 읽는 부모가 되기 위해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둘째, 아이에게 책을 읽도록 강요하지 않겠습니다.
셋째, 잠자기 전 10분 ‘책 읽어 주기’를 실천하겠습니다.
넷째, 책 읽는 가정을 만들기 위해 가족들과 함께 책 읽는 시간을 자주 갖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