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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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41

2019.6
#봄내를 만나다
춘천은 지금
2019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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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메밀꽃밭이 펼쳐진다!


올해는 춘천막국수닭갈비 축제장 옆에서 하얗고 예쁜 메밀꽃을 실컷 볼 수 있다. 메밀꽃밭이 조성되면 축제 분위기가 고조되고 관광객들도 더 많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하얀 메밀꽃과 조화를 이루는 코스모스도 함께 볼 수 있다. 포토존도 있어 한층 더 즐겁게 축제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원두막과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으니 ‘추억의 사진’한 컷 어떨까?




, 더 맛있어진다!


지금까지 막국수닭갈비축제에서는 철판볶음닭갈비만 맛볼 수 있었다. 올해부터는 맛 좋기로 소문난 숯불닭갈비를 먹을수 있다. 또한 춘천에서 유명한 닭갈비업소가 대거 참가한다. 막국수 역시 더 맛있어진다. 그 동안은 막국수협회에서 연합으로 막국수를 만들었는데 올해부터는 개별 업소가 제각각의 개성있는 맛으로 손님을 맞는다.





, 위생과 서비스가 달라진다!


막국수와 닭갈비를 사랑하지만 축제장에서 먹는 음식은 비위생적이고 서비스도 좋지 않아 같은 돈 내고 왜 축제장에서 음식을 사 먹느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올해는 축제에 참가하는 업체들에게 위생비가 따로 지원이 되어 식기세척기 마련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도록 권고하고 있다. 또 참가업소들에게 사전에 서비스교육을 실시하며 축제 기간에 관광객들이 서비스 점수를 매겨 우수 업체를 선발한다.




넷, 볼거리가 많아진다!

막국수닭갈비축제에 걸맞게 막국수와 닭갈비의 유래 자료, 향토음식 물품 전시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된다. 축제 역사 기록 자료들도 주제관에 전시된다.

춘천관광홍보관은 춘천시민은 물론 춘천을 찾은 다른 지역 관광객들이 춘천을 더 잘 즐길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다섯, 다양한 계층이 즐길 수 있다!


그동안 성인 중심으로 축제가 진행되었다면 올해부터는 다양한 연령이 함께 즐길 수 있게 프로그램을 기획하였다. 전통 막국수 제조 방법 체험하기, 매일 100인분 막국수·닭갈비 나눔행사, 청년푸드존 운영, 유치원·초등학생 사생대회, 오케스트라 공연, 버스킹, 음악콘서트, 태권도 시범, 불꽃 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일시 I 6.11.(화)~6.16(일)

장소 I 춘천역 앞 행사장

거리퍼레이드 I 6.11.(화) 16:00 시청~중앙로터리~춘천역

개막식 I 6.11.(화) 19:30 춘천역 앞





봄내기고

막국수의 ‘막’은 어떤 뜻일까?





백년 이상을 이어온 전통음식 막국수의 ‘막’은 과연 어떤 의미이고 현대사회에 있어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을까? ‘막’을 두고 다양한 유래가 전해지는데, ‘지금’ ‘바로’ 막 만들었다는 뜻과 ‘마구’ ‘허드레’로 막 만들었다는 등 여러 설이 존재한다.


춘천 하면 떠오르는 음식은 당연 ‘막국수’와 ‘닭갈비’다. 춘천을 찾는 손님들에게 늘 대접하는 이 두 음식은 맛있고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춘천만의 역사와 이야기를 갖고 있어 참으로 고마운 음식이기도 하다.

춘천MBC는 <강원도 막>이란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면서 강원도의 향토음식인 막국수와 막걸리, 막장의 ‘막’의 뜻을 수개월 동안 취재했다. 1920~1940년대 국어사전의 ‘막’을 찾아보면 ‘지금, 방금’의 뜻과 ‘마구, 함부로’의 뜻 두 가지로 나오고 있지만 그 어디에서도 막국수의 뜻을 확정 짓기는 어려웠다.


막국수의 ‘막’


1. ‘거친 메밀가루로 마구 만든’

2. ‘지금 방금, 바로 만든’

3. 검은 묵(墨)국수 ‘묵’의 변형

4. 껍질까지 빻은 막가루의 막

5. 메밀의 옛말인 교맥 ‘맥’의 변형

6. 맛국수 ‘맛’의 변형


여러 뜻으로 추측되는 막국수의 ‘막’을 취재하면서 느낌 점은 춘천막국수는 강원도 사람들의 함께 나누는 따뜻한 마음의 음식이란 점이다.

춘천의 소설가 김유정의 ‘솟’, ‘산골나그네’(1933년)에도 보면 마을 단위에서 함께 의미 있는 날에 국수를 눌러 먹었다 란 표현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막국수다.


막국수 ‘막’의 뜻은 막걸리 ‘막’의 뜻을 찾으면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 1690년에 발행된 <역어유해譯語類解, 1690년>를 보면 중국의 강두주를 우리의 고조목술이라고 했는데 강두주는 ‘갓 빚은 술’이고 고조목술이 바로 ‘막걸리’다. 즉 막걸리는 ‘갓 빚은, 바로 빚은 술’이란 뜻이다. 함부로 또는 마구 만든 국수가 아니라 신선하게 방금 만든 국수에서 손님을 위하고 마을 주민을 위하는 마음, 그리고 음식을 소중히 여기는 진심을 읽을 수 있다.


방금 만든 국수 ‘막국수’는 영양학적, 의학적으로 전 세계에서 훌륭한 패스트푸드로 조명받기에 충분하다. 고려시대의학서 <향약구급방>에서 메밀의 효능이 소개됐으며 메밀을 주원료로 하는 막국수가 루틴 성분이 많아 고혈압과 당뇨에 효과가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메밀로 바로 만든 국수 ‘막국수’가 지속적인 메밀 연구와 메밀 생산 증대로 세계적인 K푸드(한국음식)로 발전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