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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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40

2019.5
#봄내를 꿈꾸다
너의 꿈을 응원해 5
패션디자이너가 되고 싶어요
패션디자이너가 되고 싶은 가희

멘티 김가희 (성수고 2학년)

멘토 조민선 디자이너








고등학교 2학년 가희는 패션디자이너가 꿈입니다.

춘천 출신으로 현재 패션 브랜드 이랜드 에블린 디자인실 실장으로 있는 조민선 디자이너를 만나보았습니다.








디자이너 I 가희는 왜 패션디자이너가 되고 싶니?


가희 I 원래는 모델이 되고 싶었는데요. 모델은 여러 가지 제약이 있어서 그렇다면 모델을 가장 빛나게 해줄 직업이 뭘까 생각하다 패션디자이너를 꿈꾸게 되었어요.


디자이너 I 그래서 지금 미술학원을 다니고 있니?

가희 I 저는 실기시험을 보는 패션디자인과가 아니라 필기시험만 보는 의상학과에 진학하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실기를 전혀 안 하고 대학에 들어가면 고생한다고 해서 당분간은 학업에 집중하고 미술학원은 나중에 다니려고요.


디자이너 I 글쎄, 본인이 미술에 대한 감이 있다면 굳이 실기 준비를 안 해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은데. 나는 고3이 되어서 미술을 하고 싶어서 실기 준비를 하지 않고도 미술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의상학과를 지원하게 되었어. 그러니까 처음부터 패션디자이너가 꿈이었던 건 아니지.


가희 I 저는 패션디자이너 중에서도 패션디렉터가 되어서 브랜드 경영을 하고 싶어요.


디자이너 I 패션디렉터라는 것은 말 그대로 부서의 책임자나 관리자 같은 것을 말하는데 흔히들 알고 있는 디자인실 실장 정도가 되겠지. 시장 조사, 디자인 콘셉트 총괄, 상업 전략 세우기, 디자이너 관리 등 여러 가지 일을 하는 사람이지. 기본적으로 디자이너라는 직업은 워낙 힘들어.


특히 여성복 디자이너 막내의 고생은 이루 말할 수 없지. 박봉인 데다 선배들이 원단이나 부자재 등을 찾아오라고 리스트를 주면 허구한 날 동대문시장을 뒤져서 찾아오는 게 일이야. 원단 샘플을 만들 때 염색을 해야 하는데 염색약 끓이는 것도 다 막내들이 하는 일이지. 그런 허드렛일을 거쳐야 정식 디자이너의 길로 올라갈 수 있지. 기본적으로 악바리 근성이 있어야 해.


가희 I 패션디렉터가 되는 더 쉬운 길은 없을까요?


디자이너 I 더 쉽진 않지만 다른 길은 있지. 요즘은 패션 업계에서 바로 창업을 해서 성공하는 경우가 많잖아.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패션 관련 전공을 하지 않아도 가능한 일이야. 직접 디자인을 하지 않고 성공한 경우지. 동대문에서 성공한 브랜드들 중에 많지. 실제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을 MD라고 하는데 매우 유망한 직업이야. 주로 중국이나 제3국에서 생산된 제품들을 자신만의 콘셉트를 가지고 한 방향으로 모으는 거야. 가희가 꿈꾸는 패션디렉터나 브랜드 매니저가 그런 일을 하지.


가희 I 오! 그런 길도 있었군요.



디자이너 지망생 가희(왼쪽)와 현직 디자이너 이랜드

에블린 조민선 실장(오른쪽)



디자이너 I 물론 말처럼 쉽지 않지. 확고한 자신만의 무엇이 있어야 하고 평소 쌓아놓은 것도 많아야 해. 그래야 도전을 해도 얻어올 게 있겠지? 자신만의 패션 철학이 꼭 있어야 해. 흔들리지 않는 하나의 방향이 있어야지. 중구난방은 절대 안 돼. 또 돈을 쫓아서 그 일을 해서도 안 돼. 가치를 추구하는 일이거든.


가희 I 저처럼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 친구들은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까요?


디자이너 I 딱히 할 수 있는 건 별로 없을 거야. 대신 내가 좋아하는 무언가에 대한 콘텐츠들을 모아두라고 권 하고 싶어. SNS를 활용하는 것도 좋겠지. 요즘은 이력서에 본인의 SNS를 링크하라는 주문도 많거든. 그 사람이 저장해둔 콘텐츠를 보며 그 사람을 파악하려는 거지. 아! 그리고 기본적으로 영어 공부를 해두는 게 좋아. 해외 나갈 일이 많은데 중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어딜 가도 영어가 공용어니까.





마지막으로 조민선 디자이너가 가희에게 당부한 말입니다.

“디자이너라는 직업은 겉으로 보이는 게 다가 아니야. 본인이 정말 좋아해야 할 수 있는 일이야.”

그 말에도 가희는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의 꿈을 더욱더 확고히 굳히는 듯 보였습니다.

가희야! 패션디자이너가 되고 싶은 너의 꿈을 응원해!!





<너의 꿈을 응원해>에 함께하고 싶은 중·고등학생과 이들의 멘토가 되어줄 직업인들은 봄내편집실로 문의 바랍니다.

문의 ☎250-4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