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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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40

2019.5
#봄내를 만나다
춘천은 지금
시민과 함께 하는 춘천학 연구소
“춘천 정체성 찾아 자긍심 심어줄 것”

춘천학연구소, 시민과 함께 하는

‘지식비타민’ 프로그램 운영



춘천의 역사를 정립하고 문화유산을 보존하기 위한 춘천학연구소가 지난 2월 설립되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역의 새로운 자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연구해서 춘천의 정체성을 찾는 데 앞장설 춘천학연구소를 찾아가 보았다.




춘천의 역사, 문화, 자연에 대해 시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춘천학연구소가 설립되었다며 활짝 웃는 춘천학연구소 학예연구사



나는 누구인가. 어떤 사람인가.

이 말에 일목요연하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내가 누구인지, 나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설명하기가 쉽지 않은 것처럼 춘천이 어떤 곳인지, 춘천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쉽게 설명하기란 어렵다.


지난 2월 춘천학연구소가 생겨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춘천학연구소는 춘천의 역사, 문화, 자연에 대해 춘천시민과 함께 소통하기 위해 만들어진 춘천문화원 부설 연구소다. 연구소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연구 자체를 목적으로 하지는 않는다. 그보다는 지금까지 쌓인 연구들을 분석하고 융복합해 시민들이 지역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고 자긍심을 갖게 하는 데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지금까지 춘천 관련 연구논문, 조사보고서, 저작물 등 많은 연구가 있어 왔습니다. 이런 연구들을 융복합하는 일을 하려고 합니다. 춘천학연구소 홈페이지에 춘천 관련 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시민들과 공유할 것입니다. 5월에 홈페이지가 오픈되면 일단 뼈대부터 잡고 추후 지적재산권 문제 등을 정리해 올릴 수 있는 자료들은 모두 올려서 시민들과 공유할 것입니다.”

허준구 춘천학연구소 소장의 말이다.






춘천학 관련 데이터베이스 시민과 공유


춘천의 역사, 문화, 자연 등 춘천과 관련해서 알고 싶은 것이 있으면 온라인상에서 검색을 하고 더 필요하거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 춘천학연구소로 문의를 하면 대답을 해준다고 한다. 단순한 질의응답 이 될 수도 있고 강의 형태나 스터디 형식이 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춘천학연구소가 시민들을 향해 활짝 열려 있다는 것이다. 연구소에는 허준구 소장을 비롯해 유명희 민속학 전문 학예연구사, 김근태 한문학 전문 학예연구사, 김헌 근현대사 전문 학예연구사 이렇게 네 명의 식구가 있다.


“춘천에서 피톤치드가 제일 많이 나오는 곳이 어딘지 아세요?”

“곧 캠프페이지에서 마임축제가 열릴 건데 캠프페이지의 역사에 대해 아세요?”

춘천학연구소에는 이런 질문들을 명확하게 대답해줄 전문가들이 포진해 있다. 바로 춘천학연구소의 비상임 연구위원 33인이다.






시민과 함께하는 스터디 ‘지식비타민’


춘천학연구소는 앞으로 4명의 학예연구사, 33인의 비상임 연구위원과 함께 춘천시민들을 대상으로 지식비타민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직장으로 찾아가는 스터디’는 춘천 지역 공공기관 및 기업체(20명 이상)를 대상으로 춘천에 대한 스물세 가지의 주제 중 한 가지를 직접 선택해 들을 수 있도록 제공하는 프로그램다.


‘퇴근길 스터디’는 춘천에 대해 공부하고 싶은 개인(15명 이내)이 직접 춘천학연구소로 와서 학예연구사들과 함께 춘천에 대해 주 1회 8주간 함께 공부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춘천에 대해 더 쉽고 더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책자 발간도 준비 중이다.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 중고생, 일반인 등 각각의 눈높이에 맞는 춘천학 관련 책자를 만들 예정입니다. 텍스트를 위주로 하기보다는 사진 등 관련 자료를 많이 넣어 쉽고 재미있게 구성할 생각입니다.” 연구소라고 하면 의례히 딱딱하고 재미없을 거라는 생각은 선입견이었다. 학예연구사 모두가 밝고 재미있고 무엇보다 열린 마음의 소유자들이었다.


“우리는 언제든지 다가가고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으니 이제 시민의 차례입니다. 저희에게 러브콜을 보내주세요!”

춘천학연구소가 걸음마를 뗀 지 겨우 서너 달. 앞으로 춘천학연구소가 춘천의 정체성을 찾고 춘천시민에게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는 사랑받는 연구소가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