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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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39

2019.4
#봄내를 꿈꾸다
봄내골 장수가게 2
황금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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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 고유의 의복

한복을 3대째 잇다

황금주단 since 1966







전통한복

가족 모두가 한복을 위해 함께 하다


우리 민족 고유의 의복인 한복을 3대째 잇고 있는 중앙시장 115호의 황금주단. 가업을 이어 온 그 오랜 세월만큼 한복은 맵시를 뽐내고 있지만 사람들의 발길이 뜸하다. 이곳에서 할아버지와 어머니에 이어 우리의 얼과 전통을 간직한 한복을 짓는 김준호(45) 대표.

김 대표는 전통을 고수하면서 체형에 맞게 디자인하고 한복을 짓는다. 행사에 입는 예복과 계절 한복, 아동과 성인한복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황금주단’이라는 이름은 1966년부터 써왔지만 1대인 김 대표의 할아버지로 올라가면 한복을 만든 역사는 훨씬 오래되었다. 2대는 시아버지와 함께하던 며느리 맹선숙(78) 씨다. 그리고 지금은 그의 아들인 김 대표가 맡아 맥을 이어가고 있다.


김 대표는 어머니의 일을 돕다가 2004년에 황금주단 3대 대표가 되었다. 가업을 제대로 잇고 싶어 한복의상학을 전공했다. 다른 형제들도 전통 한복의 맥을 잇기 위해 대학에서 의상학을 전공했다. 그들은 춘천과 대구에서 한복의 맥을 잇고 있다. 그래서일까. 황금주단은 한복에 대한 자긍심이 어느 누구 못지않다.


대를 이어 오랜 전통을 이어오고 있지만 지금은 젊은 사람들의 인식 변화로 한복을 찾는 사람들이 줄어 안타깝기만 하다. 편리함을 추구하며 개량한복 대여점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 어렵지만 어머니의 격려와 어머니와 인연의 끈으로 연결된 고객들이 찾아주어 위안이 된다는 김 대표. 또한 한복 짓는 일에 고민이 많을 때 자신이 만든 한복을 입은 고객들의 얼굴에서 웃음꽃이 필 때면 보람을 느낀다.


최근에는 포털사이트와 알음알음 소문을 듣고 찾는 손님이 버팀목이 된다는 황금주단. 어머니는 아들의 장사수완이 고지식해서 걱정이라고 하지만 김 대표는 가업을 이어받은 것을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하겠노라고 매일 다짐을 한다.


찾는 이들이 많지 않더라도 민족 고유의 아름다움이 깃든 한복을 지켜가는 사람을 우리가 격려해야 하지 않을까. 주위의 작은 관심이 우리문화를 후세에 남길 수 있다. 그렇게 되면 한복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날도 곧 올 것이다.




주소 I 춘천시 명동길 32

연락처 I ☎254-3950

영업시간 I 오전 9시~오후 9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