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검색 닫기

VOL.339

2019.4
#봄내를 꿈꾸다
봄내 기업을 찾아서
강원도시농업사회적협동조합
-





"도시농부를 꿈꾸다"





‘도시농업’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도시농업’은 도심에서 농사와 관련된 모든 활동을 의미한다. 양봉, 나무심기, 곤충사육까지 그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 춘천에서 이런 ‘도시농업’을 하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 사회적협동조합을 만들었다. 강원도시농업사회적협동조합(대표 김학창)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텃밭을 만들어 농사를 짓고 싶은 사람들에게 공간을 제공하고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 도시농업전문가를 양성하고 마을공동체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함께 고민하고 함께 성장


도시에서 농사를 짓고 싶은 사람들이 모였다. 텃밭에서 함께 일하고 먹으며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었다. 자연스럽게 먹을거리와 환경 등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신이 가진 지식과 재능을 다른 이들과 나누고 싶어졌다. 줄기와 잎을 뻗어내는 작물처럼 도시농업을 바탕으로 상상력을 모으고 실천할 방법을 기획했다. 그렇게 2015년 ‘씨앗과 농부협동조합’을 시작했다.


“도시농업과 관련된 활동을 하면 할수록 농업이 가지고 있는 공익적 가치가 크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공공성’을 가지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영리사업이 아닌 비영리사업으로 가져가야겠다고 생각했지요.” 박중구(38) 강원도시농업사회적협동조합 사무국장의 말이다.

고민을 거듭한 조합원들은 2017년 총회를 거쳐 2018년 3월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조직을 변경하고 이름도 ‘강원도시농업사회적협동조합’으로 바꿨다.




생태적 가치가 살아있는 도시농업


강원도시농업사회적협동조합은 무농약, 무화학비료, 무비닐을 원칙으로 생태적 텃밭을 만들어 경작한다. 땅을 착취하는 것이 아니라 땅에 돌려주는 농사를 통해 생태적 가치가 살아있는 도시농업을 추구한다. 텃밭을 경작하고 싶어도 잘 몰라서 주저했던 사람들을 위해 ‘도시농부학교’와 ‘도시농업전문가과정’을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땅을 밟고 씨를 뿌리며 사람들과 함께 땀을 흘리고 싶은 사람들은 언제든지 환영이다. 도시농업을 바탕으로 이웃과 만나 즐거운 관계를 맺는 공간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를 위해 텃밭 외에 조합원들이 모여 생각을 나누고 토론할 수 있는 세미나 공간을 후평동에 마련했다.




토종씨앗 보전과 도시농업 활성화


“2018년에는 토종벼를 재배해 500g씩 소포장해 프리마켓에서 판매했어요. 수익보다는 토종품종 쌀 맛을 시민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어요.” 박중구 사무국장의 말이다. 토종벼를 재배하기 전에는 토종배추를 재배했다. 그렇게 우리의 토종씨앗을 보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후평1동에 100평정도 텃밭을 만들어 매년 4월이 되면 시민들에게 한 가구당 5평씩 분양하고 있다. 농사를 지을 줄 몰라도 상관없다. 조합에서 운영하는 도시농업입문과정인 ‘도시농부학교’에서 배울 수 있다. 좀 더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농사를 배우고 싶으면 ‘도시농업전문과정’을 수료하면 된다. 지금은 40여 명이 ‘도시농업전문과정’을 마치고 농사를 짓거나 ‘도시농부학교’에서 농사를 짓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교육하고 있다.


올해에는 춘천시정부가 추진하는 ‘소셜리빙랩’에 선정되어 ‘청년 협업농장’과 ‘지렁이를 활용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사업을 벌이고 있다. 농사를 지으며 안전한 먹거리에 관심을 가지고 환경문제도 같이 고민하고 있다. 조합구성원(조합원+회원)들은 티끌이 모여 태산이 되듯 작은 텃밭들이 모이면 도시녹화에 도움이 되어 미세 먼지와 미세플라스틱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역농가와 함께 공동체 만들기


지역농가들과 지속적인 만남으로 바람직한 도시와 농촌 간의 상생방안을 찾아가고 있다. 사회적협동조합은 ‘공동체’라고 조합구성원들은 이야기한다. 여러 가지 고민들을 같이하고 해결책을 찾아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 가는 것이 사회적협동조합이라고 생각한다.


박중구 사무국장은 “협동조합은 다양한 사람들이 동일한 권리를 가지고 함께 일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강원도시농업사회적협동조합은 ‘지역사회에 무엇을 내놓을 것인가’를 고민한다. 그리고 그 방법 중 하나로 지역농가들과 연계한 우수 농산물의 생산·유통을 준비하고 있다.


주소 백령로 214, 지하 1층

연락처 241-2700

홈페이지 dosinongup.kr

도시농업 지원 및 도시농업전문인력 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