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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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430

2026-11
#트렌드 춘천
하중도 수변 생태공원
세 살배기 가을 숲 탐험대
"하중도 수변 생태공원으로 출동!"

세 살배기 가을 숲 탐험대 “하중도 수변 생태공원으로 출동!”



춘천대교를 건너 하중도 외곽으로 향하면 태초의 자연을 품은 비밀의 숲이 나타난다. 가을볕이 따사로웠던 10월 10일 토요일 오후. 3살 동갑내기 친구인 슬, 희서네와 하중도 수변 생태공원으로 탐험을 떠났다. 임시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운동화 끈을 단단히 묶었다. 고요한 산책을 원한다면 먼저 나오는 주차장에, 잔디밭에서 시간을 보내려면 두 번째 주차장에 차를 세워야 편리하다. 볕을 피해 그늘진 곳에 자리 잡았다.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이 가득 차 있었다.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자연’ 하중도 수변 생태공원

춘천시는 2020년 중도동 650-2 일원에 생태공원을 조성했다. 과거 중도의 모습을 기억하는 시민들에겐 향수 가득한 공간이다. 자연 원형을 최대한 살리는 방식으로 주변을 정돈하고 야외 탁자와 벤치를 설치했다. 울창한 숲과 넓은 잔디밭은 나들이객에게 최고의 장소다.



섬 외곽을 따라 걷는 둘레길, 노란 옷을 입은 은행나무와 이파리를 떨구는 벚나무 사이로 킥보드를 탄 희서가 내달렸다. 서서 킥보드를 타는 게 어색한 슬과 시후도 곧 출발했다. 별은 아빠 윤민규(37) 씨 품에 안겨 뒤따랐다. 1차 목적지는 포토존. 사진엽서 모양 조형물에 나란히 앉았다. 희서·시후 엄마 오승희(36) 씨가 비눗방울을 날리자, 대원들의 표정이 밝아졌다. 산책하던 하얀 강아지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시후가 조심스럽게 다가가 털을 쓰다듬었다. 의암호 전망대로 발길을 옮겼다. 수면 가까이에서 호수를 조망할 수 있는 공간이다. 갈대로 둘러싸인 나무 덱에 올랐다. 파도를 헤치고 나아가는 뱃머리에 선 듯했다. 내리쬐는 오후의 햇살을 뚫고 달리는 아이들이 반짝거렸다.




의암호 전경


전망대 가는 길




숲으로 들어섰다. 중도 산책길은 섬에서 나무가 가장 울창한 곳이다. 수양버들이 그늘을 만들고 은사시나무가 속살거렸다. 쓰러진 나무가 대원들을 막아섰다. 용감하게 나무를 건넌 탐험대는 승리를 만끽했다. 희서는 바스락거리는 낙엽 소리가 신기한지 한참을 폴짝거렸다. 형을 쫓아가던 시후의 풍선이 나뭇가지에 걸렸다. 민들레를 발견한 슬은 부족한 날숨으로 홀씨를 날리려 애썼다.


“벼메뚜기다! 방아깨비도 있다!” 시후는 아빠 윤정식(36) 씨가 잡아준 메뚜기를 소중히 챙겼다. 집에 데려가겠다는 바람도 잠시, 재빠른 메뚜기는 순식간에 작은 손을 빠져나갔다. 슬은 채집에 몰두했다. 예쁜 나뭇잎이 보이면 엄마 심이슬(34) 씨에게 달려와 선물했다. ‘애착 도토리’도 손에서 놓지 않았다.




나무 조형물(새알집)


수양버들


메뚜기






가을 숲 탐험을 끝낸 가족들은 머물렀던 자리를 꼼꼼히 정리했다. 원시의 자연을 품은 하중도 생태공원이 오래 곁에 머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윤민규 씨는 “하중도 생태공원은 우리 가족이 제일 좋아하는 나들이 장소”라며 “아이들이 땅과 호흡하며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이곳이 자연스러운 매력을 잃지 않도록 잘 가꿔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