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30일 화요일 한낮, 강원대병원 로비에 서는 피아노 선율이 울려 퍼졌다.
성원초등학교 학생(박지인, 심아윤, 안서현, 유예리, 이미소, 한수빈, 한지호) 7명이 환자들과 보호자들을 위한 작은 음악회를 연 것이다.
아이들이기에 어른들의 연주회보다 어설프고 부족함이 많았지만 지친 환자들과 환자 가족들에 게는 아이들의 연주회가 더 따듯하게 다가왔는지 “아이고 예뻐라” 하며 많은 분들이 자리를 지키며 아이들에게 응원을 전했다.
병원 관계자는 공연 전 아이들에게 ‘정기적인 음악회를 열어도 호응이 크지는 않으니 실망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고 할 정도였으니 이만하면 <사랑의 음악회>는 성공한 셈이다.
음악회는 피아노를 배우는 아이들이 ‘왜 피아노를 쳐야하는지’ 궁금해한 데서 시작됐다고 한다. 이인자 지도 강사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자기의 의사보다 부모의 권유에 의해 학원을 다니는데 그러다 보니 선생님 피아노는 왜 배워야 하나요? 음악을 왜 해야 하나요? 라고 자주 물어봤다”며 “그 이유를 찾아주기 위해 작은 발표의 장을 만들어 음악 나눔을 시작했다”고 한다.
이어 “대학 때 음악회 봉사를 했던 것을 떠올리고 음악 봉사를 아이들과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동네 축제에서의 첫 공연을 시작으로 여기까지 왔다” 고 전했다.
음악회를 마친 아이들은 “병원에서 환자분들께 연주를 들려 드릴 수 있어서 좋았고 나의 연주를 좋아해주셔서 좋았다(안서현 3학년)”,
“음악으로 사람들이 즐거워지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연주를 했고 아픈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어서 다행이었어요(이미소 3학년)”라며 소감을 전했다.
피아노가 마련된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 <사랑의 음악회>를 열겠다는 아이들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지기를 기대해본다.
문의 ☎ 010-9083-7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