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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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429

2026-10
#춘천은 지금
춘천의 가을 축제
축제가 도심 속으로 들어왔다
10월, 공지천을 따라 춘천의 가을 축제가 이어진다
축제가 도심 속으로 들어왔다

평소에는 러너와 라이더가 달리고 시민들이 산책하는 공지천. 10월이면 이 익숙한 물길이 축제장으로 바뀐다. 9일부터 11일까지 호반교에서 공지교로 이어지는 산책로를 따라 재즈와 커피, 정원 세 개의 축제가 한자리에서 열린다. 걷다 보면 재즈 선율을 듣고, 커피를 맛보고, 시민과 학생들이 만든 정원에 머물 수 있다. 며칠 뒤에는 같은 자리에서 막국수닭갈비축제가 이어진다. 올가을 공지천에서 열리는 춘천의 축제를 미리 만나본다.

공연장을 찾아갈 필요가 없다. 10월의 공지천을 걷다 보면 곳곳에서 재즈가 들려온다. 낮에는 산책길을 따라 마음에 드는 연주 앞에서 잠시 걸음을 멈췄다가, 다시 천천히 걸으면 된다. 해가 지면 정미조, 박주원&집시밴드를 비롯한 국내외 아티스트들이 가을밤의 공지천을 채운다.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은 올해는 자라섬재즈페스티벌과의 연계를 통해 프랑스 아티스트들의 무대도 더해진다.

일요일 오후에는 잠시 재즈 이야기에 귀 기울여도 좋다. 국내 1세대 재즈 평론가 김진묵의 강의 프로그램 <재즈가 뭐라고?>가 온의스테이지에서 열린다. 이야기와 시범 연주를 곁들여 재즈를 조금 더 가까이 들여다보는 시간이다.

밤이 되면 무대는 공지천 밖으로도 이어진다. 9일과 10일 오후 5시와 밤 10시 30분, 인근 로컬 공간(하데스, 감자아일랜드)에서는 ‘미드나잇 재즈클럽’이 문을 연다. 낮의 산책에서 시작한 재즈를 늦은 밤까지 이어 즐길 수 있다. 핫도그와 닭꼬치, 지역 주류 등을 판매하는 ‘공지포차’에는 로컬 업체 13곳이 참여한다.

재즈공연 | 매일 13:00 ~ 14:50, 19:00 ~ 21:40

미드나잇재즈클럽 | 10.9.(금), 10.10.(토) 17:00 / 22:30

재즈 렉처 프로그램 <김진묵의 재즈가 뭐라고?> | 10.11.(일) 17:00~18:00

취향마켓, 공지포차 | 매일 12:00 ~ 22:00


춘천과 커피의 인연은 오래됐다. 에티오피아 참전기념비가 있는 공지천에는 1968년 문을 연 ‘이디오피아집’이 자리한다. 국내 최초의 로스터리 카페로 알려진 이곳은 춘천 커피 역사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오랜 커피의 기억과 오늘날 지역 로스터들의 활동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행사가 춘천커피페스타다.

재즈 선율을 따라 산책로를 걷다 보면 이번에는 커피 향이 발걸음을 붙잡는다. 지역 카페와 디저트 업체 27곳이 참여해 춘천의 커피와 디저트를 선보인다. 국내외 프로들이 실력을 겨루는 라떼아트 배틀과 바리스타 관련학과 학생들이 참가하는 라떼아트 챌린지도 열린다. 직접 원두를 볶거나 드립백과 머그잔을 만드는 체험도 마련된다. 춘천커피협회에서 개발한 시그니처 블렌드 ‘공지춘천’도 시음할 수 있다.

라떼아트 배틀 | 10.9.(금) 13:00~18:00

라떼아트 챌린지 | 10.10.(토) 13:00~16:00

‘공지춘천’ 블렌딩 시음 팝업 | 10.9.(금)~11.(일) 12:00~22:00


호수정원페스타는 춘천이 추진해 온 정원도시 구상에서 출발했다. 춘천시는 호수정원 조성과 국제정원박람회 유치를 꾸준히 준비해 왔으며, 10월에는 국내 최초의 정원 소재 전문기관인 국립정원소재센터도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호수정원페스타는 이러한 정원도시의 변화를 시민들이 일상 가까이에서 먼저 만나는 자리다.

축제 기간 공지천 산책로 곳곳에는 시민과 학생으로 구성된 10개 팀이 꽃과 나무로 저마다의 정원을 만든다. 대림원예종묘·제이드가든·남이섬·초록에서 등 관련 기업 네 곳도 특색 있는 정원을 선보인다. 씨드밤과 테라리움 만들기, 자연물 체험, 드로잉, 스탬프 투어와 피크닉 세트 대여 등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8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탁 트인 잔디밭에 마련된 피크닉 공간에 머물며 가을 정원을 즐길 수 있다.

시민정원 10곳 기업정원 4곳

호수정원 체험 프로그램 8종

2026 공지천 호수축제

기간 10.9.(금)~10.11.(일)    장소 온의동 586 일대(공지천 산책로)

문의 공지천재즈페스타 033-241-5391   호수정원페스타 070-8672-0156   춘천커피페스타 0507-1493-7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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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의 축제는 오랫동안 넓은 공간을 찾아 도시 밖으로 향했다. 축제에 가려면 차를 타고 일부러 행사장을 찾아가야 했다. 그 흐름을 바꾸기 시작한 것은 2023년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하나로 열린 ‘석사천 재즈페스타’였다. 이매랑 축제 감독은 슬리퍼를 신고 나와서도 문화를 만날 수 있는 생활권, 이른바 ‘문화슬세권’에 주목해 석사천 산책로를 축제 무대러 기획했다. 평소 걷고 달리던 길에 재즈가 흐르자 시민들은 산책 도중 공연을 보고 잠시 머물렀다. 축제는 목적지를 정해 찾아가는 특별한 행사가 아니라, 평소 걷던 길에서 우연히 만나는 즐거움이 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 경험은 이듬해 공지천으로 이어졌다. 커피페스타도 합류하면서 산책로를 따라 공연과 커피를 함께 즐기는 풍경이 만들어졌다. 변화는 지난해 더욱 또렷해졌다.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가 처음 공지천으로 자리를 옮겨 나흘 동안 3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접근하기 쉬운 도심 한가운데서 물과 나무를 곁에 두고 먹고 쉬고 공연까지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끌었다.

올해는 재즈와 커피에 정원까지 더해지고, 며칠 뒤 막국수닭갈비축제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공지천은 이제 하나의 축제가 잠시 머무는 장소를 넘어, 춘천의 문화와 맛을 차례로 만나는 가울 축제의 길이 되고 있다.




공지천 호수축제가 막을 내린 지 사흘 뒤인 10월 14일, 같은 공간에 다시 사람들이 모인다. 재즈와 커피, 정원이 머물렀던 자리를 막국수와 닭갈비가 채운다. ‘K-미식 2026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가 18일까지 닷새 동안 공지천 수변 산책로를 중심으로 열린다.

올해는 닭갈비 11곳과 막국수 8곳 등 19개 업소가 참여한다. 판매구역에는 대형 천막형 취식 공간을 설치하고 피크닉·캠핑형 좌석과 야외 휴식 공간을 늘린다. 공지천 수변에는 메인 무대와 관람석, 대형 중계 화면도 마련한다.

올해 참여하는 춘천의 맛집

닭갈비  통나무집·토담·산속에·큰지붕·장호·명동명물·닭마루·낙원동숯불·비와별·황소·낭만춘천숯불

막국수  유포리·샘밭·시골·퇴계·별당·강촌·생곡·남경

<지난해 처음 공지천에서 열린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에는 나흘 동안 3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다녀갔다.>

이원일 셰프와 ‘장사천재 조사장’으로 알려진 춘천 출신 조서형 셰프는 축제장 곳곳을 누비며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해외 셰프들을 만나 각국의 음식과 춘천의 맛을 주제로 이야기도 나눈다.

먹거리 못지않게 눈길을 끄는 것은 닷새 동안 이어지는 무대다. 개막일인 14일에는 ‘미스트롯4’ 우승자 이소나가 축제의 시작을 알리고, 16일에는 ‘눈을 보고 말해요’ 등으로 사랑받은 보컬그룹 V.O.S가 공지천의 가을밤을 채운다. 17일에는 웬즈데이와 육남매, 나상현이,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킬더댄스와 도윤결, 짜이가 무대에 오른다. 국악과 탱고, 오페라부터 대중음악과 춤까지 날짜마다 다른 장르로 꾸민다.

16일부터 18일까지는 한국마사회와 함께하는 무료 승마체험을 운영한다. 친환경 나무놀이터와 증강현실 체험, 음식 MBTI, 원목 닭갈비 뒤집기도 마련한다. 축제 기간 매일 오후 2시에는 막국수, 오후 4시에는 닭갈비를 각각 100인분씩 무료로 나눈다.

공연과 프로그램은 공지천 밖에서도 이어진다. 소양아트서클과 명동에서는 마임과 인형극, 춤 등 지역 예술인의 공연이 열린다. 소양아트서클에서 강변길을 지나 화동2571까지 약 3㎞를 걷는 ‘막닭로드’에서는 풍선아트와 동치미 시식, 춘천시 관광 캐릭터 ‘꽁지’와의 사진 촬영 등을 진행한다.

가을이면 걷고 달리던 공지천에 음악이 흐르고 커피 향과 풀내음이 번진다. 그리고 며칠 뒤에는 닭갈비 굽는 냄새와 막국수 한 그릇이 그 자리를 채운다. 올가을 공지천은 춘천의 일상과 축제가 만나는 가장 가까운 무대가 된다.

한눈에 보는 막국수닭갈비축제

기간  10.14.(수)~10.18.(일), 11:00~21:00

장소  공지천 수변 산책로, 명동, 소양아트서클·화동2571

주요 공연  10.14.(수) 이소나, 10.16.(금) V.O.S

특별 체험  10.16.(금)~10.18.(일) 무료 도심공원 승마체험

맛 나눔 매일 14:00 막국수·16:00 닭갈비 각 100인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