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 카페 기행
글 노승욱·박섭형
국문학자 노승욱 교수와 공학자 박섭형 명예교수가 춘천의 카페 열네 곳을 함께 걸었다. 커피 한 잔을 사이에 두고 시작된 대화는 카페를 넘어 AI 시대의 인간과 도시, 그리고 춘천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으로 뻗어간다. 구봉산 데이터센터와 나란히 선 ‘산토리니’에서 AI를 이야기하고, 로봇 바리스타가 커피를 내리는 ‘갤러리툰’을 거쳐 백 년의 약속을 이어가는 ‘이디오피아 벳’에서 춘천의 낭만을 되짚는다. 어린이·물·지성·낭만·문화라는 다섯 개의 키워드로 춘천의 다양한 얼굴도 새롭게 들여다본다. "기계가 정답을 줄 때, 인간은 무엇을 물어야 하는가?" 익숙한 카페에서 시작해 생각지 못한 질문에 도착하는, 조금 특별한 춘천 산책이다.
출판사 도서출판 산책
금액 2만4천원

꿈을 찾아 떠나는 산책
글 머루, 개미, HB, 두부과자
매주 수요일 오후, 강원애니고 학생 네 명과 김영미 보건교사는 교문을 나서 북한강변을 걸었다. ‘건강 걷기’ 수업으로 시작한 산책길에서 그림과 진로, 기숙사 생활과 친구, 막막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가 하나둘 쌓였고 한 권의 에세이집이 됐다. 그림이 좋아 걸어온 길이 때로 막막하고 고단했지만, 바람과 물소리를 따라 걸으며 마주한 마음을 일기처럼 눌러 담았다. 미래에 대한 불안 속에서도 ‘가장 나다운 이’가 되기 위해 다시 신발끈을 묶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솔직하게 펼쳐진다. "비교에서 완전히 벗어나긴 어렵겠지만, 적어도 나를 깎아내리지 않고 꾸준히 배우고 그리고 싶다." 아직 완성되지 않았기에 더욱 생생한 네 청소년의 오늘을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출판사 이음
금액 1만1천원

시간의 정거장
글 장승진
춘천에서 활동하는 장승진 시인이 디카시집 『시간의 정거장』을 펴냈다. 사진과 짧은 시를 한 작품 안에 담아내는 ‘디카시’로, 20여 년간 카메라와 함께 시의 순간을 포착해 온 저자의 작품 60여 편을 엮었다. "디카시는 흘러가는 시간 속 짧은 멈춤의 기록"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멈춰 선 고인돌에서 물안개 피어오르는 춘천의 밤 풍경까지 삶의 순간들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최근 이 시집으로 제3회 세계디카시인상 국내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변화무쌍한 삶의 여정에서 만난 소박한 정거장처럼, 사진 한 장과 몇 줄의 시 앞에서 잠시 걸음을 늦추게 하는 책이다.
출판사 도서출판 작가
금액 1만5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