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개 달은 그들의 생태를 엿보다
글·사진 류영렬
춘천에서 수필가이자 사진작가로 활동하는 류영렬 작가가 야생조류 생태 수필 사진집 『날개 달은 그들의 생태를 엿보다』를 펴냈다. 20여 년 동안 탐조를 이어온 저자는 70여 종의 야생조류를 카메라와 글로 기록했다. 이 책은 희귀종을 분류하거나 생태 정보를 나열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새들의 일상을 오래 바라본 시선과 다정한 문장이 사진과 어우러지며, 독자는 어느새 그들의 삶을 함께 들여다보게 된다. 까치는 겁이 없고 두루미는 평생 일부일처로 생활한다. 개구리를 물고 둥지로 향하는 찌르레기와 깨진 장독대 안에서 새끼를 키우는 딱새까지, 우리 곁에서 살아가는 생명들의 풍경이 한 장 한 장 펼쳐진다.
출판사 에세이스트사
금액 2만5천 원

나, 김유정
글 어선숙
김유정을 오랫동안 연구하고 사랑해 온 작가가 쓴 소설은 어떤 모습일까. 실레마을에 정착해 10여 년 동안 김유정의 작품과 삶을 공부해 온 어선숙 작가는 『나, 김유정』에서 소설가 김유정의 생애를 1인칭 회고 형식으로 풀어낸다. 문학 교과서 속 이름으로만 남아 있던 '김유정'은 이 책에서 사랑에 아파하고 병마와 가난에 흔들리면서도 끝내 펜을 놓지 않는 한 사람의 청년으로 되살아난다. 『봄봄』과 『동백꽃』 뒤에 숨어 있던 그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익숙했던 작품들도 전혀 다른 온도로 읽히기 시작한다.
출판사 실레책방
금액 1만3천원

우물에 들어간 비녀
글 서민희
스릴러 영화 <오로라 공주>의 시나리오를 쓴 서민희 작가는 춘천으로 이주해 20여 년째 살고 있다. 그가 쓴 어린왕자가 연상되는 우주배경 소설 『우물에 들어간 비녀』가 출간됐다. 사랑이 존재하지 않는 붙박이별에서 살아가는 비녀와 랑의 이야기다. 옷감을 물들이고 그림을 그리는 두 사람의 세계에는 끊임없이 색이 등장하지만, 정작 그림은 무채색에 가까운 절제된 색감으로 채워져 있다. 그 빈자리를 메우는 것은 독자의 상상이다. '이슬을 삼킨 별빛', '마음을 태운 연기색' 같은 문장을 따라가다 보면 보이지 않는 색들이 머릿속에 번져간다. 책장을 덮고 나면 문득 창밖에 내리는 비의 색깔을 상상하게 된다.
출판사 삼박자
금액 2만3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