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비대면이 일상화되고 있다.
택배와 포장, 배달이 늘면서 플라스틱이나 일회용 제품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비대면도 중요하지만 ‘포스트 코로나’ 사회도 함께 대비해야 한다.
민선 7기 춘천시정부(이하 시정부)는 사람과 자연이 상생하는 ‘지속가능한 도시, 춘천’을 시정 목표로 잡고 분주하게 달려왔다.
2040년까지 쓰레기 발생을 50% 줄이는 ‘제로 웨이스트 춘천, 2450 플랜’을 세우고
자원순환 회수 로봇(네프론) 보급, RFID 음식물 쓰레기 종량기 설치, 마을쓰레기 책임관리사업 등
다양한 친환경 정책을 꾸준하게 추진하고 있다.
“아파트에 ‘음쓰’ 봉투 사라졌어요”
RFID(무선인식) 음식물 쓰레기 종량기에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는 모습
음식물 쓰레기 봉투는 가장 작은 용량이 2리터이다.
겨울철은 덜하지만, 여름철에는 음식물 쓰레기 봉투가 다 찰 때까지 기다리다 악취 때문에 고생하기 일쑤다.
2020년 한 해에만 춘천 공동주택 내에 RFID(무선인식) 음식물 쓰레기 종량기 178대(1개 단지 자체 설치분 14대 포함)가 설치됐다.
2015년 시작돼 지난해까지 공동주택 7만503세대 가운데 67%인 4만7,799세대에 RFID 음식물 쓰레기 종량기가 설치된 것.
올 한 해는 150대를 새롭게 설치해 보급률을 80%까지 끌어올리고 2022년에는 100%로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RFID 음식물 쓰레기 종량기는 전자저울을 이용해 음식물 쓰레기양을 계량, 배출 무게에 따라 수수료(1㎏=35원)를 결제하는 방식이라
쓰레기 감량 효과가 높다. 또한 적은 양도 바로 배출할 수 있어 위생적이고 도시 미관을 개선하는 장점도 있다.
(2019년 7월 1일 이후 신축되는 공동주택은 RFID 음식물 쓰레기 종량기를 자체 설치하도록 돼 있다.)
자원순환 회수로봇 네프론
“로봇이 캔 · 페트병 25톤 처리했어요”
자원순환 회수로봇 네프론
시정부는 2019년 9월 시청광장, 동내면 행정복지센터 등 5곳에
자원순환 회수 로봇을 설치한 데 이어 2020년 한림대 캠퍼스 등 4곳에 추가 설치했다.
자원순환 회수 로봇은 캔과 페트병을 선별해 자동으로 처리하는 지능형 로봇으로, 캔과 페트병을 넣으면 현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지급해준다.
월별 수거량을 보면 2019년 9월 145㎏에서 2020년 5월엔 1,686㎏으로 약 11배나 늘었다.
2020년 11월 기준 누적 수거량은 캔 1만1,734㎏, 페트병 1만3,106㎏으로 총 2만4,840㎏이 수거됐다.
이용자는 8,717명이며 포인트는 1,460만475점이 제공됐다.
시정부는 시민들의 참여율이 높아짐에 따라 올 상반기 중 자원순환 회수 로봇 5대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우리 마을 쓰레기는 우리가 관리”
신북읍 주민자치회 회원이 쓰레기를 확인하고 있다.(신북읍 주민자치회 제공)
작년 7월 신북읍 행정복지센터에서는 마을 쓰레기 책임관리사업 발대식이 열렸다.
신북읍 주민자치회는 2019년부터 잔류농약 용기, 비닐하우스 폐기물 등 영농폐기물을 수거해
깨끗한 마을 만들기 사업을 추진해 온 데 이어 지난해에는 마을 쓰레기 책임관리사업 시범지역(퇴계동 등 2곳)으로 선정됐다.
마을자치회 주민 등 7명(초기 10명)은 2020년 12월까지 생활쓰레기 가운데 재사용이 가능한 캔이나 병 등
재활용 쓰레기를 분리하는 작업을 했다. 또 마을주민을 대상으로 쓰레기 분리 등도 교육했다.
유규현 신북읍 주민자치회 간사는 “쓰레기 분리배출은 누군가 감시하면 잘 되지만, 신경 쓰지 않으면 다시 원상 복귀되는 경우가 많아요.
올해 마을 쓰레기 책임관리사업이 새롭게 시작되면 행정 리별로 담당 인원을 두고 제대로 시행했으면 좋겠어요”라며 많은 관심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