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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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26

2018.3
#봄내를 꿈꾸다
자랑하고 싶어요 15
청소년춤동아리 영네이션, 메카
우리는 춤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죠

소년과 소녀들은 오늘도 춤을 춘다. 춤은 또 다른 관계 맺기다. 때론 묵묵히 믿고 지켜봐주는 것만으로도 힘이 된다.

어른들의 시선에서 청소년들을 규정 지을 필요는 없다. 그들은 춤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20여 년을 이어온 댄스동아리


꿈을 가진 청소년들이 댄스를 통해 사회성과 사교성을 기르고 건전한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1997년부터 활동하고 있는 춘천고등학교 댄스동아리 ‘영네이션’과 1999년 댄스동아리를 만든 성수여자고등학교 ‘메카’가 그 주인공이다. 

‘영네이션’은 ‘소년공화국’이라는 의미로 춤을 사랑하는 청소년들이 모여 건전한 문화국가를 만들자는 뜻이고 ‘메카’는 ‘어떤 분야의 중심이 되어 사람들의 동경과 숭배의 대상이 되는 곳’이라는 의미로 춤의 중심이 되자는 의미이다.




춤의 희열 나눌때 행복


학생들은 공연과 연습을 통해 리더십과 협동심을 기르고 있다. 춤을 통해 동아리원들과 하나가 되고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운다. 춤은 노력하면 그 결과를 눈으로 볼 수 있다. 춤 동작 하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이뤄냈을 때의 희열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춰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


자신이 열심히 노력해 만든 춤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하나가 됨을 느낄 때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다. 내성적이고 사람 앞에 나서는 것이 부끄러웠던 박희원(메카·2018년 졸업) 양은 춤을 추며 활발해지고 자신감도 생겼다. 춤을 통해 또 다른 꿈을 꾸기 시작했다.

박세아(메카·2018년 졸업) 양도 춤을 통해 노력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군 장교가 되는 꿈을 이루기 위해 대학에 진학해서는 잠시 춤을 내려놓을 생각이다.


춤은 정직해요


“춤을 통해 점점 발전해 가는 내 모습을 보며 표현할 수 없는 희열을 느껴요. 춤은 참 정직해요.

노력한 결과를 바로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요. 춤은 재능이 아닌 노력이 만들어내는 결과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유성진(영네이션·3학년)




춤을 통해 사회를 고민


춤을 추다 보면 무엇인가 건강해지는 것을 느낀다. 동아리 학생들은 “춤을 출 때는 춤에 집중하고 공부를 할 때는 공부에 집중한다. 학생이라는 신분은 잊지 않고 노력한다. 그 결과 처음에는 반대하시던 부모님들도 지금은 응원해 주시고 있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한다. 춤을 통해 청소년 문화를 만들고 사회를 고민하기도 한다.


영네이션 동아리 친구들은 지난해 18세 참정권과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토론을 나누었다. 그 고민의 결과물로 천영돈(영네이션·3학년) 군은 일본군 위안부 미니콘서트를 기획해 명동에서 공연을 열기도 했다. 또한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나라사랑을 춤으로 표현해 공연했다. 청소년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그것을 춤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춤은 물과 같아요


“가족 중에 춤을 좋아하는 사람은 저뿐이에요. 끊임없이 연습하고 무대에 올랐을 때 들려오 는 관객들의 함성이 저를 다시 춤추게 해요.

춤은 물이라고 생각해요. 물이 용기의 모양에 따라 형태가 바뀌듯 춤도 음악과 느낌에 따라 바뀌기 때문이에요.”

이주연(메카·3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