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교재도 만들고 유튜브 강의도 시작합니다”
“춘천 화교 소학교에서 선생을 구한다기에 춘천으로 처음 오게 되었죠”
춘천문화원에서 10여 년째 초·중급 중국어 강좌를 진행하고 있는 강육재(60세) 강사. 결혼도 하고 아이들을 낳아 기르면서 춘천에 정착한 그는 인생 삼모작을 시작하려고 한다.
그는 춘천으로 오기 전에 화교 소학교, 한성화교 중·고등학교를 거쳐 대만에서 대학을 졸업했다고 한다. 2009년까지 화교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지만 그 이듬해 화교학교는 유지가 힘들어 폐교했다. 춘천으로 내려온 전후를 그의 인생 이모작이라고 한다면 삼모작은 지금부터다. 그가 요즘 몰두하는 일은 초급 중국어 교재 제작이다. 이번에 나오는 책은 완전초급중국어로 인쇄물 형태라고 한다. 구입 가격은 2,000원 선으로 아주 저렴하다.
“세일즈맨으로 변신하는 겁니다. 새로운 제3의 인생인 셈이죠. 사람을 사귀고 친해지고 싶어 시작하는 겁니다. 중국어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 제 교재로 공부하면서 독학할 수 있게 하는 게 일차 목표예요.”
강육재 강사는 이번에 나올 교재를 바탕으로 유튜브 채널도 열 생각이다. 그의 계획대로라면 2월 하반기쯤 책과 유튜브로 중국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공부를 하다가 모르는 것이 생기면 연락할 수 있게 개인전화번호도 오픈할 생각이라고 한다. 동아시아의 남방지역에서만 삼모작을 하는 게 아니다. 인생에서도 이모작 이상이 가능하다는 걸 그가 보여주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