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산초의 ‘신나는 레포츠 학교’
잔잔한 의암호 위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퍼진다. 금산초등학교 학생들이 시원한 물살을 가르며 수상스키와 카누를 배우고 있다.
재)춘천레저·태권도조직위원회와의 협약을 통해 올해 ‘수상레저스포츠 선도학교’로 선정된 금산초등학교는 ‘1교 1레저’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교실 밖 새로운 배움의 장을 열었다.

이 프로그램은 ‘시민레저아카데미(체험형) - 1교 1레저’의 일환으로, 재)춘천레저·태권도조직위원회 레저사업부와 춘천시 교육도시과, 춘천교육지원청이 함께 추진하는 학교 밖 레저스포츠 교육사업이다. 춘천의 자연환경을 교육 자원으로 활용해 학생들이 안전하게 레저문화를 경험하고, 몸으로 배우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마련됐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금산초는 교실을 넘어 자연 속에서 배우는 새로운 형태의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이강엽 교장선생님은 의암호가 가진 접근성과 안전성을 장점으로 꼽으며 학생과 학부모 모두의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들이 책으로만 배우던 것을 몸으로 직접 경험하며 자신감을 얻고 있습니다. 초등 시절의 다채로운 체험은 앞으로 진로와 꿈을 찾는 데 훌륭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춘천의 좋은 환경을 바탕으로 더 많은 학교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전교생 58명의 작은 학교지만 금산초의 교육 내용은 결코 작지 않다. 안상태 담당교사는 “수상레저는 안전이 가장 중요합니다.
송암발전위원회와 협력해 이동 동선마다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숙련된 코치들이 직접 지도합니다.”라며 “아이들이 두려움을 이겨내고 성장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 보람이 큽니다.”라고 전했다.
학생들은 수상레저 활동을 통해 자신감을 얻고 성취의 기쁨을 맛봤다. 김지우 학생(6학년)은 “처음엔 무서웠는데 중심이 잡히니 정말 재미있었어요. 다음에도 꼭 다시 타고 싶어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채희 학생(5학년)은 “교장선생님이 응원해 주셔서 용기를 낼 수 있었어요. 물 위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을 때 정말 기분이 좋았어요.”라고 말했으며, 하윤희 학생(5학년)은 “이번에는 예전보다 훨씬 잘 탔어요. 다음엔 줄을 잡고 타는 것에 도전해 보고 싶어요.”라며 눈을 반짝였다.

금산초등학교는 ‘신나는 레포츠학교’ 외에도 ‘영어특성화학교’, ‘음악이 흐르는 학교’, ‘자연친화학교’ 등 다양한 특화 교육을 운영하며 학생들에게 폭넓은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작은 학교이기에 가능한 세심한 운영과 따뜻한 돌봄 속에서 아이들은 오늘도 한 뼘 더 성장하고 있다.
맑은 의암호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금산초등학교의 수상레저실. 이곳은 단순한 체험 활동을 넘어, 춘천의 자연이 주는 배움의 가치를 느끼고 아이들의 꿈을 키워가는 소중한 공간이다. 물 위에서의 한 번의 도전이 아이들에게는 성장의 시작이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