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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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26

2018.3
#봄내를 꿈꾸다
똑똑 톡(talk)해요 3
춘천소방서
영웅이라 불리지 않아도 좋다 단지, 소방관으로서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하고 싶을 뿐

2018년 2월 7일 오후 9시 58분 춘천소방서 출동대기실에 요란한 경보음이 울리고 ‘화 재출동, 화재출동’ 소리가 이어진다. 소방관들이 구조차량으로 내달린다. 최근 제천과 밀양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하고 얼마 전 오항리 주택화재도 있어 더 긴장이 된다. 소양로 3가 모텔 화재현장으로 출동하는 윤용섭 구조대장(소방경)은 큰 화재가 아니기를 마음속으로 기도한다. 현장에 도착한 이광진 구조대원(소방장)은 연기로 가득 찬 건물 안으로 향한다. 시커먼 연기로 앞을 볼 수 없는 상황에서 3층으로 진입해 사람을 구조해 나오자 대기하고 있던 구급대가 바로 병원으로 이송한다. 10분 만에 화재를 진압하고 철수하면서 한숨을 돌린다.





화재진압 현장(사진 제공 춘천소방서)


구조대원들의 장비점검



신고에서 현장까지 5분 승부


강원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에 신고가 접수되면 관할 소방서에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화재, 구조, 구급, 국민 편익증진을 위한 봉사활동 등 각종 신고가 전달되면 춘천소방서 상황실은 신속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상황에 맞춰 출동명령을 내린다.


비상벨이 울리면 소방관들은 모든 장비가 실려 있는 차량에 최대한 빠르게 탑승한다. 구조의 황금시간인 5분을 지키기 위해서다. 그리고 상황실에서는 최단시간에 현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도로상황을 체크하고 알려 준다.

또한 소방관들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신고자와 전화 상담을 하며 실시간 상황을 파악하고 신고자를 안정시킨다.




시민 불편 해결사 역할도


현장에 출동하는 소방서 현장대응팀은 지휘팀과 진압대, 구조대, 구급대로 구성된다. 지휘팀은 현장을 지휘한다. 진압대는 화재진압, 구조대는 인명구조와 생활안전 활동을 한다. 구급대는 응급처치와 환자이송을 한다.


개가 동네를 돌아다닌다, 싱크대에 물이 샌다, 몸이 아프다, 문을 열어달라는 등의 각종 시민불편 신고가 들어 온다. 119를 누르는 순간 소방관은 출동한다.

지난해에는 허위신고, 오인신고 등 구조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18%를 차지했다. 위급하지 않은 민원신고와 장난전화는 긴박한 화재진압과 인명구조에 투입돼야 할 소방인력의 낭비를 가져온다.





쉬는 날도 운동, 운동 …


소방관들은 3개팀 3교대 근무를 한다. 오전 9시에 출 근해 오후 6시에 퇴근하고 오후 5시 30분에 출근해 다음 날 오전 9시에 퇴근한다. 야간근무를 한 팀은 다음날 쉰다. 소방관들은 일주일에 평균 54시간을 근무한다.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최상의 컨디션에서 근무를 할 수 없다. 그래서 쉬는 날에는 운동을 한다.





위험과 희생은 숙명


소방관은 사람들이 피하는 위험한 곳으로 간다. 다치고 죽을 수 있는 위험한 현장이지만 책임감으로 현장으로 향한다.


최성민 현장대응과장(소방령)은 “30여 년을 소방관이라는 이름으로 살았다. 위험하고 긴박한 순간으로는 2002년경 의암댐 피암터널 공사현장 절벽에서 인부를 구조하던 때와 춘천댐 매운탕 골목 수해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하던 때이다. 사람인데 두렵지 않겠는가. 소방관을 선택했으니 숙명이라고 생각했다.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이야기했다. 소방관들은 ‘희생’을 자신들의 숙명으로 알고 살아간다. 그리고 현장에서 두려워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안중석 춘천소방서장은 “소방대원들은 항상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24시간 잠들지 않고 있다. 어떤 위험한 현장이라도 가장 먼저 달려가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방안전의 사각지대가 없는지 항상 살펴보겠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