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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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38

2019.3
#봄내를 즐기다
명예시민기자가 만난 우리 이웃
봉사에 중독된 사람들, 보리수봉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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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아닌 몸으로 봉사할 수 있는 분들을 원합니다”




“저희는 지난 2018년 1월 27일 발대식을 갖고 ‘보리수’라는 봉사단체를 공식 출범했습니다. 흔히들 말씀하시잖아요. 봉사를 할 땐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그런데 저희는 후원해주시는 분들을 위해서, 또 왼손이 모르게 하면 투명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이 들어서 비영리법인 통장을 개설하고 최대한 투명하게 운영하기 위해서 모든 활동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연말도 아니고, 드러내 놓고 봉사단체를 홍보하겠다는 이들의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는 의아했다. 그러나 막상 보리수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김영하(64.회장), 김영광(62.총무), 김용희(61.총무)씨 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 보니 봉사의 길이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희는 우두농악을 하시던 분들, 또 개인적 친분을 가진 분들이 주로 모였어요. 지금은 20명 정도가 보리수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여러 봉사단체가 많은데 정말 열심히 활동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봉사단체에 들어가 돈만 내고 실제 봉사활동을 안 하는 분들도 계셔요. 이런 건 진짜 봉사가 아니라 는 것을 공통적으로 느낀 거죠. ‘우리는 정말 몸으로 실천하는 참다운 봉사를 하자’이런 생각이 의기투합해 여기까지 온 겁니다.”


<보리수>는 장애인 가족, 독거노인 등 주변의 불우이웃을 위해 청소 등 환경 개선을 위해 힘쓰고, 군부대를 찾아 떡볶이, 음료, 과일 등 음식 봉사 등을 해 왔다. 직장을 다니면서 봉사를 하는 분들이 대부분이라 주로 주말을 활용한다. 얼마 전에는 지역특성상 독거노인이 많은 시골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설맞이 나눔 행사를 했다고 전한다.

“복지관에 부탁해서 주소를 받거나 통장님이 추천하는 분들, 차상위계층 약 31곳을 지원했어요. 북 산면 부귀리까지 집집마다 주소 들고 찾아다녔죠. 시골로 갈수록 손길이 필요한 분들이 많아요. 거동도 불편하신 분들도 많고 주변 환경이 열악해 일이 많죠.”


참다운 봉사는 힘듦의 다른 말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봉사를 하고 나면 너무 행복하다는 이들. 그들의 말대로 ‘봉사에 중독된’ 사람들 같다. 기본 1,500 봉사시간 이상 보유자들이다. 보리수봉사단은 ‘돈으로 하는 봉사’가 아닌 ‘몸으로 하는 봉사’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을 원한다. 손길 안 가는 곳을 찾아 ‘보리수’의 향기가 오래도록 머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들의 최종 목표다. 마지막으로 지면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은 것을 부탁했다.


“저희가 직장을 다니는 사람이 대부분이라 일요일에 봉사를 하러 갈 때가 많은데 그때마다 사회복지사가 함께 나오세요. 일요일도 없이 참 힘들게 일하는 복지사분들을 볼 때마다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


문의 네이버밴드 '보리수봉사단' 김영광 ☎010-6246-03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