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오지 않아도 산은 들었다
글 박두경
춘천 출신으로 고등학교 영어교사이자 소설가인 박두경 작가의 신작 『신이 오지 않아도 산은 들었다』가 단행본으로 출간됐다. 작품은 공지천에서 우연히 만난 한 할머니의 특별한 경험담에서 비롯됐다. 소설 속 82세 할머니는 60년 전, 죽음의 그림자를 피해 태백산에 들어가 100일간 기도를 드리며 고독과 공포, 그리고 신비로운 만남을 경험한다. 작가는 양심에 부끄럽지 않은 삶을 선택한 주인공의 내적 변화야말로 진정한 기적임을 강조한다. 마치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듯 따뜻한 지혜와 깨달음이 긴 여운을 남긴다.
출판사 부크크
금액 9,200원
감자보건실, 오늘도 영업 중!
글 김영미 외 10명
누구나 학창시절 한 번쯤 보건실에 들른 기억이 있다. 커튼이 드리운 침대에서 까무룩 잠들었던 순간, 예쁜 양호선생님(지금은 보건교사)을 찾아갔던 추억 말이다. 이번에 강원 지역 보건교사들이 모여 『감자보건실, 오늘도 영업 중!』을 펴냈다. 몇 평 남짓 보건실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와 교사들의 삶이 생생하게 담겼다. 배가 아프다고 찾아온 아이에게 ”괜찮아?“ 라는 한 마디가 약이 되는 순간을 나누는 이들은, 오늘도 학생들의 몸과 마음을 돌본다.
책은 보건실이 단순한 치료실이 아니라 아이들의 마음이 회복시키는 쉼터임을 보여준다.
출판사 미다스북스
금액 19,500원
시간의 틈으로
글 최정란
춘천에서 활동하는 최정란 작가가 두 번째 산문집 『시간의 틈으로』를 펴냈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며 삶의 최전선에서 산전수전을 겪어낸 작가의 시선은 날카롭고도 깊다. 탤런트 이순재 씨가 모델로 나오는 모 실버보험을 대놓고 까고(「돈 놓고 돈 먹기」), 의술보다 상술을 앞세운 병원을 대놓고 까고(「히포크라테스선서」), 노인들을 등쳐먹는 화장품가게 사장을 대놓고 깐다.(「그녀의 사과」) 모든 비뚤어진 강자들의 불의와 위선을 가차 없이 비판하면서도, 시선은 사회 전반과 지구적 문제로 확장된다. 특히 요양보호사로 일하며 겪은 현실은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자아내며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출판사 달아실
금액 1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