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대원당 윤장훈 대표
이 빵집은 1968년 약사리고개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당시 약사리고개는 노점상인, 노동자들이 주로 활동하던 서민들의 터전이었다. 그곳에서 꿋꿋하게 일하던 시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맛 좋은 빵을 제공하였다. 그렇게 조금씩 성장하다가 지금은 춘천을 대표하는 향토기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춘천 대원당의 이야기이다. 석사교사거리로 자리를 옮긴 후에도 변함없이 맛있는 빵을 만들고 있고, 더불어 지역에 큰 울림과 감동을 전하는 나눔실천 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고 한다.
창업주인 고(故) 윤용호 대표의 뒤를 이어 2대째 베이커리 경영을 하고 있는 그의 아들 윤장훈 대표를 만나 대원당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지역과 함께 성장한 만큼 춘천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복지시설, 유관기관 등에 장학금과 대원당의 빵도 꾸준히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명모델을 활용하거나 대규모 마케팅으로 승부하는 프랜차이즈 빵집이 요즘 대다수인데 우리 대원당은 유료광고보다는 진정성 있고 따뜻한 나눔 활동으로 시민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보여주기식의 광고가 아직도 어색하다는 윤대표, 꾸준한 기부활동이 대단하다는 기자의 말에 부끄럽다며 손사래를 쳤지만 경영철학에 확고한 신념이 묻어나왔다.
“함께 잘사는 지역을 만드는 데에는 대단한 결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주변에 관심과 고마운 마음을 갖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다보면 누구라도 이웃에 도움이 되고 지역에 기여 할 수 있는 일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대원당이 위치한 4층 건물의 구조와 기능을 봐도 윤대표의 경영철학을 그대로 느낄 수가 있었다. 1층에는 베이커리와 카페가 있고, 2층에는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빵을 만들 수 있는 빵 공장, 그리고 3, 4층에는 좋은 일터를 만들기 위해 조성한 직원 편의시설과 지역민들도 이용 할 수 있도록 회의실과 당구장도 있다.
“회의공간이 부족한 회사에 건물 내 회의실을 빌려주기도 하고, 당구장에서는 지역 장애인당구선수들이 연습을 하기도 합니다.
또 옥상에는 시민들이 언제든지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놓았습니다. 특히 작년과 올해에는 춘천연극제의 개막식도 이곳에서 열려 많은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기뻤습니다.”
윤대표는 앞으로도 지역의 제빵업계와 상생하고, 좋은 제빵 후배들을 양성하는 일에도 더욱 매진 할 것이라고 목표를 밝혔다.
로또 3등은 6개의 숫자 중 5개를 맞혀야 하는 어려운 일이다. 이 3등에 12번이나 당첨이 되었고, 이 당첨금은 그때마다 모두 지역에 기부한 활동도 매우 인상깊었다. 윤대표의 선행을 행운의 여신도 함께 응원을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또다른 선행으로 미담을 들려줄 윤대표의 행보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