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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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416

2025-09
#도란도란 #봄내를꿈꾸다
쿨'Cool한 나눔, 핫'Hot한 청년!
시민기자가 취재하는 춘천시민 이야기

 



주인공 유오균 씨 “함께해준 분들에게 감사”

최근 한 춘천 청년이 SNS와 온라인에서 그야말로 ‘핫(Hot)’했다.쿨(Cool)한 나눔으로 시민들에게 감동을 준 유오균(33) 씨가 바로 그 주인공. 그는 무더운 날 고생하는 소방관들에게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아이스아메리카노 100잔을 전달했다. 여기에 이디야커피 강원도청점 사장 김나경 씨가 힘을 보탰다. 이 이야기는 여러 매체에서 기사화됐고, 이후 유오균 씨에게 기분 좋은 일들이 하나둘 생겼다.



유오균 씨의 나눔은 평범한 일상에서 비롯됐다. 예능 프로그램 <깡촌캉스> 속 나눔 장면을 보고 ‘나도 한번 해볼까’라고 생각하던 즈음, 지나가는 소방차를 보고 실행에 옮기기로 결심했다. 일단 유 씨는 평소 친분이 있던 카페 사장 김나경 씨에게 연락했다. 커피값으로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사용하고 부족한 금액은 사비를 내려고 했는데, 김 사장이 선뜻 동참하겠다고 나섰다. 7월 26일 춘천의 최고기온은 37도를 기록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뚝뚝 떨어지던 이날, 유 씨는 두 시간에 걸쳐 일일이 커피를 배달했다.

“소방관분들은 바쁘시니까, 당연히 제가 직접 해야죠. 반신반의했는데, 다들 너무 반갑게 맞아주셔서 제가 더 좋은 기운을 받았어요. 그날 저 박수도 받았어요!(웃음)”


며칠 후,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졌다. 이번 일을 추억하고 기록하려고 개인 SNS에 올린 글이 기사화되면서 취재 문의가 이어진 것. 유오균 씨는 “타이밍이 좋았어요. 기자분들이 좋은 취지로 기사를 잘 써줘서 대단한 것도 아닌데, 일이 일파만파 커졌어요”라고 회상했다. 인스타그램 댓글, DM으로 응원의 메시지도 많이 받았다. 그는 “‘저도 한번 해 봐야겠어요!’라는 말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나를 보고 또 다른 사람이 나눔을 하겠다는 것이 신기하고뿌듯했어요”라고 말했다.


기분 좋은 일은 계속 이어졌다. 먼저 춘천소방서가 유오균 씨와 김나경 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이디야커피 본사는 유 씨에게 1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김 씨에게는 100만원 상당의 매장 지원을 결정했다. 유 씨는 상품권을 최근 수해로 고생한 경기 가평소방서에 전달해달라는 의사를 밝혔고, 김 씨 또한 지원금을 매장 고객들에게 사은품 스낵을 제공하는 형태로 나눴다. 당일 유 씨가 입었던 티셔츠 브랜드 지프 본사도 그에게 연락해 소정의 선물을보냈다.



선행은 남들 모르게 해야 미덕인 줄 알았다. 하지만 유 씨가 용기를 내어 인터뷰에 응한 이유는 단 하나다. 이번 나눔에 동참해 준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서다. 그는 “주말이라 바빴을 텐데 좋은 취지라며 기꺼이 도와준 김나경 사장님, 줄곧 웃으며 커피를 만들어준 아르바이트생, 부족한 얼음을 채워준 이디야커피 하이테크타워점 사장님 모두 감사합니다!”라며 “꼭 실어달라”고 부탁했다.

아이스아메리카노 시원하게 쏘고, 화제의 주인공이 된 가슴 따듯한 이 청년에게 다시 한번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