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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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414

2025-07
# EDITOR'S PICK #봄내를즐기다
봄내가 추천하는 책
이달의 책 소개
쏟아지는 책들 속에 선택의 고민을 덜어드립니다. 깊이있는 책읽기, 봄내와 함께 해요.

빛들의 환대

글 전석순


춘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석순 소설가의 ‘빛들의 환대’가 나왔다. 한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임종 체험관’에서 벌어진 불미스러운 사건을 계기로 펼쳐지는 소동극이다. 생을 마감하려다 실패한 인물이 이곳에서 임종 체험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죽음을 통해 삶을 비추는 문학적 시도는 새롭지 않지만 ‘빛들의 환대’는 그러한 익숙한 서사를 독창적으로 재편해낸다. 전석순은 이 특별한 소설을 통해 “희망 없이 희망을 말할 수 있는” 문학의 힘을 다시 한번 증명해 보인다.


출판사 나무옆의자

금액 1만7천8백원


새벽탐험

글 그림 슷카이


모두가 잠든 새벽 나 혼자 잠에서 말똥말똥 깨 천장만 바라보던 기억들이 어릴 때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다른 사람들을 깨우지 않고 숨죽이고 살금살금 나가 엄마가 한 요리 속 고기를 건져 먹고, 째각째각 시계 소리조차 심장 소리처럼 크게 느꼈던 사람이라면 춘천에서 활동하는 슷카이(최하늘) 작가의 그림책 ‘새벽탐험’은 참으로 반갑다. 책 한 장 한 장에 어린 시절의 남달랐던 새벽 감각과 동심이 묻어있다. ‘새벽탐험’은 마르셀 프루스트의 홍차 적신 마들렌처럼 독자를 추억 속 지름길로 데려다줄 것이다.


출판사 창비

금액 1만6천8백원




뭐야뭐야

글 한림대 일본학과


일본에서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한일 관계에 대해 ‘뭐야뭐야’라는 고민을 하게 된 이들이 있다. 책 ‘뭐야뭐야를 통해서 함께 알아가는 한일의 역사와 우리’를 엮은 이사쿠라 기미카·이상진·우시키 미쿠·오키타 마이·구마노 고에이는 현 상황에 대한 의구심을 풀기 위한 여정에 나섰다. ‘뭐야뭐야’는 민족차별의 존재를 알아차리지 못하거나 역사문제에 관심이 적은 일본인에 대해 던진 질문이다. 한국 문화가 일본 사회에서 유행하고 있음에도 ‘가해의 역사’를 거론하는 것이 일본 사회의 금기로 여전히 작용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위안부’와 ‘관동대지진’ 등을 풀어헤치며 역사를 바로 아는 게 인간 존중을 위한 실천적 방법임을 제안했다. 서정완 한림대 일본학과 교수와 여현정·박종후 한림대 학생들이 옮겼다.


출판사 소명

금액 2만8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