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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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25

2018.2
#봄내를 즐기다
동화읽는 어른 2
엄마는 해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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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절대로 인간의 욕심을 허락하지 않는단다. 

바닷속에서 욕심을 부렸다간 숨을 먹게 되어 있단다. … ” 

내일도 나는 바다로 나간 엄마와 할머니를 

기다리고 또 기다릴 것입니다. 

내일도 할머니는 잊지 않고 엄마에게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욕심내지 말고 딱 너의 숨만큼만 있다 오거라” 


나는 무서운 바다 속에 들어가는 엄마와 할머니를 이해하기 힘듭니다. 공기통을 쓰고 바다 속에 들어가면 훨씬 많은 전복과 소라, 미역 등을 바다 밭에서 따 올 수 있는데... 왜 엄마와 할머니는 테왁과 돌허리띠만 챙기시는 걸까요?


호오이~호오이~ 숨비소리를 들어보셨나요? 해녀들이 물속에서 숨을 참다가 물 밖으로 나와 숨을 몰아쉴 때 내는 소리입니다. 바다 밭 전 복과 소라를 더 욕심내려고 숨을 참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여러분들은 일상에서 이런 욕심을 내 본 적은 없으신가요? 그리고 내가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얻은 것에 만족하는 삶이 손해 보는 삶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지요.


바다에서 욕심내지 않고 살아가는 제주해녀들의 아름다운 숨비소리가 우리들 마음 속에도 울려 퍼지기를 바랍니다.


* 테왁 : 해녀들이 바다에서 몸을 기대 쉬거나 잡은 해산물을 보관하는, 그물을 매달아놓는 동그란 모양의 튜브




감상포인트

주인공

자연 안에서 욕심내지 않고 사는 해녀들의 삶

제주해녀인 엄마와 할머니, 그리고 나


고희영

그림

에바 알머슨

번역

안현모

출판사

난다

출판년도

2017

가격

13,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