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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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413

2025-06
#도란도란 #봄내를꿈꾸다
온 마을이 함께 아이를 키우는 비단병풍을 아시나요?
봄내 시민기자가 춘천시민들의 스토리를 직접 취재하여 전하는 코너입니다.


마을돌봄 활동가 전선애


전선애 씨는 금병초등학교의 학교협동조합 ‘비단병풍 사회적 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돌봄교실에서 활동가로 일하고있다. 협동조합은 2016년에 설립되었다. 전 씨는 처음에는학부모로서 참여하다가 교육이사로 활동을 시작했다. 아이들을 직접 돌보는 공간의 필요성을 느꼈고, 학원을 운영했던경험을 살려 본격적으로 돌봄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녀가 운영하는 돌봄교실은 학교 내 정규 돌봄교실과는 다르다. 주로 3학년 이하 학생들을 대상으로 마을 중심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마을 선생님들과 협력하여 텃밭 수업, 발도르프 공예, 제빵, 악기 동아리 등 다양한 수업을 진행한다. 아이들이 마을 안에서 자유롭게 어울릴 수 있도록 돕고있다. 방학 동안은 운영 시간이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늘어나며, 학부모들이 직접 점심을 요리해 먹인다.


현재 돌봄교실은 마을 회관에서 운영 중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통해 공간문제를 해결해 왔다. 아이들은 마을 주민들과 교류하며, 이곳을 집처럼 편안하게 느낀다. 어르신들과 합창을 하거나 카페 사장님이 나눠주는 간식을 먹으며 자란다. 자연스럽게 세대 간의 따뜻한 연결이 이루어지고 있다. 마을 전체가 아이들을 함께 돌보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으며, 전 씨는 이를가장 큰 보람으로 여긴다.



전 씨는 학부모들과의 협력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돌봄교실은 단순한 위탁 돌봄이 아니라, 부모와 지역이 함께 아이를 키운다는 철학 아래 운영되기 때문이다. 봉사와 참여가기본 조건이며, 어머니들은 자발적으로 청소, 설거지, 행사지원 등을 도맡는다. 방학 중 포틀럭 파티나 저녁 식사 모임을 통해 친분도 다지며, 공동체적인 관계를 형성해 왔다. “아이들이 교실 밖에서 더 다양한 경험을 하며 자랄 수 있도록앞으로도 마을 돌봄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한 명의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아프리카 속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