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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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413

2025-06
# EDITOR'S PICK #봄내를즐기다
봄내가 추천하는 책
이달의 책 소개
쏟아지는 책들 속에 선택의 고민을 덜어드립니다. 깊이있는 책읽기, 봄내와 함께 해요.

쥐꼬랑지

김윤희


춘천 출신 김윤희 작가가 동화 『쥐꼬랑지』를 통해 조용하지만 묵직한 위로를 전한다. 세상에서 외면받기 쉬운 존재에게 따뜻한 시선을 건네는 이 이야기는,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의 마음에도 잔잔한 울림을 남긴다. 이 책에는 사라진 오래된 철길, 담장 너머 들꽃, 조용히 흐르는 공지천까지 춘천의 정서가 고스란히 배어 있다. 작은 쥐꼬랑지를 가진 아이는, 눈에띄지 않지만 마음을 지닌 존재들을 대변한다. 이 책을 읽으면 무심코 외면했던 나의 주변을 돌아보게 될지도 모른다. 작고여린 존재를 향한 시선을 셀프 체크하고싶은 이들에게 『쥐꼬랑지』를 권한다.


출판사 독립출판

금액 1만2천원



소년공, 1974

글 이종하


춘천 출신 이종하 작가의 『소년공, 1974』는 춘천 산업화의 이면을 13세 소년의 눈으로 그린 장편소설이다. 1970년대 산업화 초창기, 변화하던 춘천의 모습을 생생하게 되살린다. 열세 살 소년이 머리를 깎고 공장에 들어서는 장면으로 시작되는이야기는, 소양강댐 건설과 퇴계동 골목의 풍경을 통해 그 시절 도시의 표정을 담아낸다. 하지만 이 소설은 단지 과거의 향수만을 기억하지 않는다. 어린 노동자들의 삶을 담담하게 그려내며, 산업화 이면의 그늘과 사회적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한다. 그 시절을 기억하는 당신이라면, 이 책을 통해 잊고 있던 얼굴 하나를다시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출판사 삶창

금액 1만7천원



난처한 마음

글 서현숙


춘천 출신 국어교사 서현숙 작가의 『난처한마음』은 청소년 에세이다. 20년 넘게 고등학생에게 국어를 가르쳐온 저자가 담담하게 자신의 10~20대 시절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는 고교 시절 야간 자율 학습(야자)을 빠지고 서점에서 책을 읽곤 했다. 당시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야자 빠지는 대신 서점에서 무슨 책 읽었는지 써서내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사춘기 소녀의똘똘 뭉쳤던 반항심이 희한하게 누그러졌다. 저자는 “정확한 게 아무것도 없던 시절, 누군가 ‘넌 이걸 잘할 거야’라고 말해주면, 그게 누구든 솔깃해질 수밖에 없다”고 고백한다. 청소년기는 물론 성인이 된이후에도 잘 사라지지 않는 난처한 마음을 규칙적인 리듬으로 토닥인다.


출판사 낮은산

금액 1만2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