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꼬랑지
글 김윤희
춘천 출신 김윤희 작가가 동화 『쥐꼬랑지』를 통해 조용하지만 묵직한 위로를 전한다. 세상에서 외면받기 쉬운 존재에게 따뜻한 시선을 건네는 이 이야기는,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의 마음에도 잔잔한 울림을 남긴다. 이 책에는 사라진 오래된 철길, 담장 너머 들꽃, 조용히 흐르는 공지천까지 춘천의 정서가 고스란히 배어 있다. 작은 쥐꼬랑지를 가진 아이는, 눈에띄지 않지만 마음을 지닌 존재들을 대변한다. 이 책을 읽으면 무심코 외면했던 나의 주변을 돌아보게 될지도 모른다. 작고여린 존재를 향한 시선을 셀프 체크하고싶은 이들에게 『쥐꼬랑지』를 권한다.
출판사 독립출판
금액 1만2천원
소년공, 1974
글 이종하
춘천 출신 이종하 작가의 『소년공, 1974』는 춘천 산업화의 이면을 13세 소년의 눈으로 그린 장편소설이다. 1970년대 산업화 초창기, 변화하던 춘천의 모습을 생생하게 되살린다. 열세 살 소년이 머리를 깎고 공장에 들어서는 장면으로 시작되는이야기는, 소양강댐 건설과 퇴계동 골목의 풍경을 통해 그 시절 도시의 표정을 담아낸다. 하지만 이 소설은 단지 과거의 향수만을 기억하지 않는다. 어린 노동자들의 삶을 담담하게 그려내며, 산업화 이면의 그늘과 사회적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한다. 그 시절을 기억하는 당신이라면, 이 책을 통해 잊고 있던 얼굴 하나를다시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출판사 삶창
금액 1만7천원
난처한 마음
글 서현숙
춘천 출신 국어교사 서현숙 작가의 『난처한마음』은 청소년 에세이다. 20년 넘게 고등학생에게 국어를 가르쳐온 저자가 담담하게 자신의 10~20대 시절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는 고교 시절 야간 자율 학습(야자)을 빠지고 서점에서 책을 읽곤 했다. 당시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야자 빠지는 대신 서점에서 무슨 책 읽었는지 써서내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사춘기 소녀의똘똘 뭉쳤던 반항심이 희한하게 누그러졌다. 저자는 “정확한 게 아무것도 없던 시절, 누군가 ‘넌 이걸 잘할 거야’라고 말해주면, 그게 누구든 솔깃해질 수밖에 없다”고 고백한다. 청소년기는 물론 성인이 된이후에도 잘 사라지지 않는 난처한 마음을 규칙적인 리듬으로 토닥인다.
출판사 낮은산
금액 1만2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