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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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413

2025-06
#춘천은지금 #봄내를만나다
2025 춘천 감자페스타
여름의 맛 , 감자페스타



한때 가난한 이들의 식탁을 채우던 ‘구황작물’ 감자. 이제는 춘천을대표하는 ‘여름 축제의 주인공’으로 당당히 자리 잡았다. 2025 춘천감자페스타는 그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축제다. 지역 농업의자부심이자, 전국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의 문화 콘텐츠로 재탄생한춘천의 감자. 막 수확되어 감자가 가장 맛있다는 6월, 포슬포슬한햇감자가 기다리는 샘밭장터로 떠나보자.



춘천 감자페스타는 2024년 첫 개최를 시작으로 올해 두 번째 로 열리는 신생 축제다. 전통적인 축제처럼 오랜 역사는 없지 만, 마임축제와 더불어 춘천의 대표 여름 문화행사로 자리매김 했다. 지난해 이틀 동안 2만 여 명이 방문하며 ‘뜨는 축제’로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올해도 춘천시는 강원대학교, 신북읍 자생단체, 감자 관련 기 업들과 함께 더욱 풍성한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작년에는 초 대형 감자 포토존을 비롯해 감자 쌓기, 감자 심기, 감자칩 머리 핀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었고, 올해는 감자 브 랜드 팝업스토어, 농부의 시장, 감자 5종 운동회 등 새로운 프 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감자 5종 운동회는 감자 자루 달리 기, 감자 수레 레이스, 데굴데굴 감자, 감자볼링, 대형 감자 굴 리기 등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운동회 형식의 체험 프로 그램으로 구성된다.


특히, 올해의 하이라이트는 춘천의 대표 감자 브랜드 4개가 함 께 선보이는 공동팝업 ‘감자연대기’이다. 참여 브랜드는 감자 밭, 감자아일랜드, 곰핫도그, 포테이토교 등으로, 각 브랜드가 감자빵, 감자맥주, 감자핫도그, 감자 굿즈를 큐레이션한 전시형 팝업존을 운영한다.

축제는 6월 21일~22일, 신북읍 샘밭장터에서 열린다. 이 축제 는 단순히 농업을 기념하는 행사를 넘어, 지역 농업과 문화의 융 합을 통해 춘천을 문화관광도시로 부각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다.

소박한 뿌리채소 감자가, 이제는 도시를 대표하는 문화자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온의동에 사는 40대 윤서현 씨는 가족과 함께 다양한 감자 체험 을 즐겼던 기억을 떠올리며 “아이가 감자칩 머리핀을 받기 위해 열심히 체험에 참여했던 기억이 나요. 올해는 어떤 새로운 감자 놀이가 기다리고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돼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올해 춘천 감자페스타가 펼쳐지는 신북 샘밭장터는 이국적인 분위기의 마켓 공간으로 변신한다. 나무로 만든 부스들을 통일 감 있게 설치하는 맞춤형 시장 부스로 축제 분위기를 한껏 살린 다는 계획이다. 이 축제를 기획하는 NNP의 박윤기 본부장은 “작년의 대형 감자 포토존과 알감자와 국화꽃으로 꾸며진 농기 계 트랙터 포토존이 큰 인기를 끌었어요. 올해는 더 풍성하고 업 그레이드 될 예정입니다. 감자 브랜드, 농부의 시장, 미니 샘밭 장터 규모도 훨씬 커질 예정이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라고 자 신감을 보였다.



축제의 시작은 버스킹과 마술 공연무대로 화려하게 열리며, 감 자맥주를 비롯한 다양한 감자 아이템을 만날 수 있는 팝업존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축제 기간 동안, 감자라는 소재가 다양한 방 식으로 재해석되어 감자를 주재료로 한 쿠킹클래스(사전 접수 예정), 감자 젤라또, 감자 옹심이, 감자 고로케, 감자 캔들과 감 자 화장품 등 감자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과 먹거리, 이색 아이템 들이 관람객의 오감을 자극할 예정이다.






샘밭장터는 신북읍에 위치한 전통시장이다. 100개가 넘는 노점 부지를 갖춰 끝자리가 4,9인 날마다 5일장이 열린다. 하지만 도 심에 위치한 다른 시장에 비해 접근성이 떨어지고 인근 인구가 적어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과거에는 외부 관광객 유입이 적고, 주차 및 동선 부족으로 접 근성 문제가 컸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장터 재설계 연구가 진 행되었지만 실행력 부족으로 실질적 변화로 이어지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자페스타 이후 샘밭장터는 다시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거듭났다. 단순한 축제를 넘어, 지역 상권 회복 의 전환점이 된 것이다.





작년에는 감자페스타가 10월에 열려 선선한 날씨 속에서 즐겼 다면, 올해는 6월 초여름에 열린다. 그 이유는 바로 감자 수확 시기가 여름이기 때문이다. 더운 날씨이지만, 갓 수확한 햇감자 를 만날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 이를 대비해 무더위 쉼터도 운 영될 예정이다. 대형 선풍기와 이동식 에어컨 부스를 마련해 관 람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시언 춘천시 관광정책과장은 “단순히 지역 농산물의 가치를 홍보하는 것을 넘어, 춘천이라는 도시가 지닌 고유의 정서와 문 화환경을 외부에 알리는 중요한 행사”라며 “감자페스타는 춘천 이 고품격 문화관광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어줄 것으 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주말, 신북읍에 위치한 카페 감자밭 입구에는 감자빵을 사려는 관광객들로 붐볐다. 춘천은 감자의 주산지는 아니지만, “감자로 도시 브랜딩에 성공한 지역”으로 전국적으로 주목받 고 있다.


축제는 상인들에게도 큰 기대를 주고 있다. 샘밭 장터의 상인들 은 축제 기간 동안 더 많은 손님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 를 통해 상업적 활성화 뿐 아니라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 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춘천 감자페스타가 열리면서 샘밭장터의 상인들은 매 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한다. 박광장 신북읍 상가번영회장은 “ 감자페스타 덕분에 외지 손님들이 많이 오고, 시장이 북적북 적하니까 마을에 생기가 돌고 좋더라고요. 감자 외에도 토마 토, 아스파라거스, 사과즙까지 지역 농산물을 다 소개할 수 있 어서 매년 기다려지는 행사예요”라며 축제에 대한 높은 기대 감을 표현했다.






춘천 감자페스타는 감자라는 소박한 작물에 도시의 온기와 사 람들의 이야기를 더해 특별한 지역 축제로 거듭났다. 가족, 친 구, 연인, 그리고 지역 농민과 주민이 한데 어우러져 웃고 즐기 는 이곳에서는 단순한 먹거리가 아닌 특별한 추억이 쌓인다. 로컬 농업과 도시문화가 연결되는 창의적인 플랫폼, 춘천 감자페 스타.



이번 여름, 감자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 축제의 현장으로 발 걸음을 옮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