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환경이 힘든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어요.”춘천의 한 건설업체 대표인 김지호 씨는 친구, 동생들과 함께 첫 번째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태산회에서 자주 나왔던 봉사 관련 이야기를 실제로 실천하기로 결심한 그는, “구체적으로, 제대로 해보자”는 마음으로 행동에 옮겼다.
그는 후평3동 행정복지센터로 방과후에 오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마술사, 레크리에이션 강사 등을 초빙해 아이들이 즐겁게 놀 수 있는 파티를 열었다. 학생들은 맛있는 음식을 친구들과 나누어 먹으며, 상품이 걸린 게임에 참여해 문화상품권을 얻고, 새 학기를 맞아 상급학교로 진학하는 학생들에게는 백화점상품권도 전달되었다.
김 대표와 지인들은 700만 원 상당의 상품권과 마술사, MC를 섭외하는 데 드는 모든 비용을 태산회의 후원금으로 충당했다.
김 대표는 “처음 봉사활동을 하다 보니 아쉬운 점이 있었어요. 한 학생이 팔목에 애플워치를 차고 있는 걸 보았거든요. 물론 그것만 보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그때 이런 생각이 들었죠. ‘정말 힘든 환경에서 자라나는 친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프라이버시 문제라 민감한 부분이지만, 앞으로는 사연을 받아서 저희가 한 명씩 직접 찾아갈 생각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어린 친구들이 자주 사용한 SNS, DM(메시지)을 통해 사연을 받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춘천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SNS 계정과 협업하여 이런 봉사활동 소식을 알리고,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할 계획이다.
“처음에는 이런 활동을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으려고 했어요. 너무 보여주기식처럼 보일까 걱정했죠. 하지만 제 봉사활동의 목적은 정말 환경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그들의 삶이 조금이라도 나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하는 것이기에, 이런 소식이 그 친구들에게 닿으려면 홍보가 필요하더라고요. 앞으로는 더 적극적으로 알리겠습니다.”
두 아이의 아버지인 김 대표는, 더욱이 어린 학생들을 돕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 많은 비용이 들어요. 또 이 나이대는 잘 먹고 자라야 하니까요. 앞으로 봉사활동은 계속 이어갈 예정이고, 제가 도와주는 친구들이 자라서 훌륭한 청년이 되어 춘천을 이끌어가기를 바랍니다.”
김 대표는 올해 세 번의 봉사활동을 더 진행할 계획이다. 봉사활동은 4분기로 나누어 진행될 예정이며, 적어 보일 수 있지만, 함께 봉사하는 지인들과 더 많은 기부금을 모아 더욱 효과적으로 필요한 곳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