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나 대표는 춘천에서 ‘만두이섬’이라는 만둣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그녀는 청주에서 춘천으로 이사하며 새로운 시작을 결심했다.
연고가 없는 곳이었지만, 춘천의 한적하면서도 도심과 자연이 적절히 어우러진 분위기에 매력을 느껴 정착을 결정했다.
춘천은 관광지이기도 해서 가게를 운영하기에 적합한 곳이라고 판단했다.
그녀는 어떻게 만두를 팔게 되었을까? 집에서 만든 만두를 SNS에 올린 것이 시작이었다.
가족들과 먹기 위해 만든 만두가 우연히 큰 반응을 얻은 것.
특히 충청도식 ‘지고추 만두’가 인기를 끌면서 전국적으로 택배 판매까지 하게 됐다.
이렇게 시작한 만둣가게가 그녀의 생업이 되었고 이후 춘천으로 이사를 왔다.
춘천으로 이사 온 후 새로운 시그니처 메뉴로 ‘닭갈비 만두’를 개발했다. 지역 특산물인 닭갈비를 활용한 만두는 춘천MBC 등 방송에 소개되며 알려지기 시작했다. 또 초등학교 동창이었던 아이돌 그룹 에이핑크가 강원대 학교 축제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만두를 보냈더니 감사하게도 멤버들이 개인 SNS에 만두를 올려주면서 매출이 급상승했다. 또한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그녀의 만두를 소개해 온라인 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오프라인 장사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춘천에서 가게를 알릴 방법이 부족했고, 위치가 다리를 건너야 하는 곳에 있어 방문객이 적었다. 게다가 춘천에는 지인이 없어 손발이 묶인 것만 같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그녀는 동분서주하다. 팝업스토어나 야시장에 참여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또한, 홀에서 먹을 수 있는 메뉴를 추가해 재방문율을 높이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김세나 대표는 단순히 사업을 운영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초록동색’이라는 후원 모임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도 하고 있다. 사실 그녀는 두 아이의 엄마다. 하지만 현재 싱글맘으로 아이 한 명만 키우는 아픔이 있다. 늘 보고 싶은 큰딸을 생각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보육원 아이들에게도 관심을 두게 되었다. 후원 모임을 통해 직접 만든 만두를 보내고, 겨울에는 핫팩이나 양말 등 필요한 물품을 전달하기도 한다. 집에서 빚은 만두 한 판이 그녀의 인생을 조금씩 바꾸고 있다. 먼 훗날 ‘춘천’하면 닭갈비 만두가 먼저 떠오르는 날도 오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