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올드(Young Old)’라는 말을 들어본적이 있는가? 영올드는 건강한 고령자를 말하며, 은퇴이후에도 활발한 사회, 여가활동을 통해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가꾸어 나가는 고령층을 말한다.
나이가 지긋한 고령층이라고 하면 예전에는 도움을 받아야 하는 수동적인 존재라고 생각이 들었지만, 최근에는 ‘영올드’라는 말과 같이 풍부한 지혜와 경험, 철저한 건강관리를 바탕으로 사회나 이웃에 도움을 주는 시니어들이 늘어나고 있다.우리 춘천에도 모범적인 시니어 문화 조성을 위해 힘쓰고 있는 분이 있다고 해서 만나고 왔다. 한숲시티 아파트 경로당의 이상운 노인회장님이 그 주인공.
“우리 사회는 고령화 사회입니다. 고령층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가까운 곳에서부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고, 그런 일들을 젊은세대와 소통을 통해 멋지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세대 간의 이해의 폭도 넓어지고, 우리의 지혜와 경험이 자연스럽게 젊은세대에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940년 생으로 올해 나이가 86세인 이상운 회장님, 작년 7월 취임 후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경로당을 이끌고 있다. 특히 직접 몸담고 있는 한숲시티 아파트 경로당은 약 80여명의 회원을 보유한 춘천시 최대 규모 경로당으로 지역의 시니어 문화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한다.
이회장님은 경로당 회원들과 매월 두 번씩 아파트 환경정화 활동을 실시한다. 어깨띠를 메고 직접 아파트 구석구석을 다니며 쓰레기를 줍고, 자연스럽게 이웃 주민들과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한다. “처음에는 저분들이 뭘 하나? 의아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꾸준히 매월 하다보니 주민들도 많이 칭찬을 하고 있고, 함께 참여하고 싶다는 분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또한 작년 11월에는 ‘이웃사랑 환경사랑 김장나눔행사’라는 이벤트를 경로당 회원들이 직접 주관하여 진행했다. 입주민들과 함께 경로당에 모여 김장을 하는 행사였는데 아이들, 젊은 부모들이 경로당으로 모여 회원들과 함께 김장김치도 담그고, 담소도 나누는 소통과 화합의 시간이었다.
“과거에는 고령층은 도움을 받는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적극적인 활동을 직접 함으로써 사회나 이웃에 도움을 주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회원들, 주민들과 함께 더 열정적으로 그리고 재미있게 활동하고자 합니다”인터뷰를 진행하다 보니 우리 사회에서 시니어층의 역할이 참으로 중요하다고 느껴졌고, 그런 역할을 정확히 이해하고, 열정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이회장님이 참으로 멋지게 느껴졌다.이상운 회장님! 2025년에도 좋은 활동 많이 해주시고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기자도 변함없이 회장님을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