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럽고 감미로운 음색으로 아름다움을 연주하는 팬플룻 연주가 황석중(60. 후평동) 씨. 그는 경영학 전공자로 서울 소재 대기업에서 열심히 직장생활을 했었다. 그리고 작년 8월, 정년퇴직 후 춘천에 내려왔다.
경쟁으로 치열했던 직장생활을 잘 마무리하고 자신의 재능을 무기 삼아 춘천에서 제2의 인생을 마음껏 펼치고 있다. 여러 개의 대나무를 결합시킨 관악기 팬플룻 연주로 이웃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삶을 사는 사람. 그는 퇴직 후 상실감이나 삶에 대해 깊이 고민할 겨를도 없이 팬플룻 아티스트로 새로운 미래를 꿈꾸느라 바쁘다. “40대 중반일 때 취미 하나쯤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우연히 팬플룻을 접했어요. 보편화된 악기는
아니었지만 영롱하고 아름다운 소리에 흠뻑 빠졌죠. 좋아하던 술도 안 마시고 음계를 외워가며 열심히 배웠어요.”
오랜 연습과 노력으로 2013년에는 전국 팬플룻 음악제 대상 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힘들었던 직장 생활을 팬플룻 연주로 이겨내면서 전국의 수많은 축제와 음악회에 출연했었다고 회상했다. 팬플룻 연합 정기연주회 총감독과 함께 가수 콘서트에서 협연을 하는 등 아티스트로 명성을 떨치며 직장 생활을 아름답게 마무리한 것이다.
그렇게 팬플룻과 사랑에 빠졌던 그는 퇴직 후 춘천에 정착해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연주를 선물하고 있다. 내려오자마자 시 낭송회와 문학행사, 각종 복지시설에서도 앞다투어 그를 초청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자신의 재능을 혼자 즐기기보다 많은 이에게 전하고 싶다는 황석중 씨. 무더위가 극에 달했던 작년 여름에는 전문지도자 자격과 평생교육사 자격을 취득하기도 했단다. 그는 일상에 지친 이들이 팬플룻으로 치유받을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이 낯설었지만 팬플룻을 배우고 협연하면서 극복한 자신의 경험을 나누며 이웃들과 함께 연주하고 싶다고도 했다. 퇴직 후 맞이한 일상과 노년의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라는 고민이 화두로 부각되는 시대다. 또한 어떠한 취미를 갖느냐에 따라 건강 상태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그는 팬플룻 배우기를 추천한다고 했다. 어느 곡을 연주해도 시선을 주목시킬 수 있는 강렬함과 오묘함이 묻어나는 팬플룻. 새해에는 더 많은 곳을 찾아 연주할 계획이란다. 혼자 하기보다 문화도시 춘천에서 더 많은 이웃들과 합동 연주를 꿈꾸고 있는 팬플룻 아티스트 황석중. 기꺼이 내놓은 그의 바람이 꼭 이루어지기를 기원한다.
문의 황석중 팬플룻 아티스트 010-8725-2482